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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 경신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주간 MVP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이주의 선수'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6경기에서 7홈런을 몰아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올 시즌 세 번째 기쁨을 맛봤고, 내셔널리그에서는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선정됐다.
지난주 저지의 활약은 '압권' 그 자체였다. 8월 일정이 시작된 후 홈런 페이스가 조금은 주춤한 모습이었던 저지는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45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런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저지는 이튿날 2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내는 등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저지는 크리블랜드와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미사일을 폭발시키며 48호 홈런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저지의 폭주는 이어졌다. 고산지대에 위치해 타구가 평소보다 더 많이 뻗는 쿠어스필드가 아닌 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저지는 콜로라도와 첫 맞대결에서도 대포를 쏘아 올리면서 4경기 연속 홈런 경기를 선보였다.
다만 5경기 연속 홈런은 불발됐다. 25일 콜로라도전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던 까닭. 그러나 저지는 전날(26일) 1회말 글레이버 토레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저지는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저지가 휘두른 방망이의 '스윗스팟'에 맞은 타구는 무려 106.7마일(약 171.7km)의 속도로 뻗은 뒤 431피트(약 131.4m)를 비행,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개인 통산 세 번째 50홈런의 고지를 밟은 저지는 베이브 루스(4회), 마크 맥과이어(4회), 새미 소사(4회), 알렉드 로드리게스(3회)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다섯 번째로 3시즌 이상 50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금지약물 복용 전례가 없는 선수들 중에서는 베이브 루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그리고 경기 막판 다시 한번 저지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5-3으로 달아난 7회말 저지는 콜로라도의 바뀐 투수 제프 크리스웰을 상대로 이번엔 초구 95.4마일(약 153.5km)의 직구에 다시 한번 배트를 휘둘렀고, 힘껏 밀어친 103.3마일(약 166.2km)의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2022년 자신이 작성한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이었던 62홈런을 넘어서는 63홈런 페이스를 기록하게 됐고, 지난 주 6경기에서 8안타 6홈런 11타점 타율 0.381 OPS 1.948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긴 끝에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월간 MVP를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내셔널리그에서 MVP로 선정된 것은 린도어였다. 린도어는 지난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는 등 10안타 3홈런 6타점 타율 0.345 OPS 1.180를 기록했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의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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