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41)의 복귀 자축포가 빗물과 함께 씻겨 내려갈 뻔하다 살았다. KIA가 타선이 폭발하며 5위 싸움 중인 SSG 랜더스를 눌렀다.
KIA는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SSG를 10-4로 이겼다. 5회 강우콜드승리다. KIA는 72승48패2무로 1위를 지켰다. SSG는 58승63패1무로 6위를 지켰다. 승차 없이 7위를 달리는 한화 이글스가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졌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10승(3패)을 달성했다. 완투승이다. 2023시즌 9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었다. 2022시즌 이후 2년만에 10승 투수로 돌아왔다. 패스트볼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SSG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7실점하며 시즌 6패(4승)를 떠안았다. 패스트볼 최고 153km까지 나왔다. 포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KIA가 압도한 경기였다. 1회말 2사 후 김도영이 우전안타를 쳤다. 후속 최형우가 엘리아스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슬라이더를 공략, 비거리 120m 우월 선제 투런포를 쳤다. 7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내복사근 부상을 딛고 20일만에 돌아와 자축포를 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날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변우혁이 좌선상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김태군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찬호가 1타점 중전적시타를 터트리며 4점차로 도망갔다.
KIA는 4회말 김선빈의 우전안타, 이우성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변우혁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군 타석에서 19시45분에 중단됐다. 빗줄기가 제법 굵었다. 이후 빗줄기가 서서히 가늘어졌다. 심판진은 33분이 지난 20시18분에 그라운드 키퍼들에게 방수포 해체 시그널을 보냈다. 경기는 20시37분에 재개됐다.
그 사이 SSG는 장지훈으로 투수를 바꿨다. 김태군은 장지훈을 상대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박찬호의 2타점 좌전적시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선상 2타점 2루타, 김도영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반면 KIA는 양현종이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5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의 우전안타, 하재훈의 좌전안타, 정준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성한이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폴대를 직격하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이후 박지환의 2루 방면 내야안타가 나왔으나 최정이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하지 못했다.
SSG가 6회초 공격을 시작하려던 21시17분에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며 2차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결국 심판진은 21시50분에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이미 내린 비가 너무 많아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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