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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결혼 20년 차 코미디언 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연애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27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부러움 유발자인 코미디언 박준형과 김지혜, 배우 겸 모델 줄리엔강, 유튜버 제이제이가 출연했다.
이날 김지혜는 "그때 당시 박준형 씨가 진짜 멋있긴 했다. 갈갈이로 혜성 같이 나타나서 진짜 인기가 대단했다"며 "원래 웃긴 남자를 좋아했고 거기에 리더십까지 있으니까 더 멋있어 보였다"라고 연애 당시 박준형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준호는 "근데 접점이 없다. 지혜는 우리 쪽 패밀리였다. 그런데 준형의 갈갈이 패밀리와는 만날 기회가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김지혜는 "그래서 오히려 그쪽이기 때문에 남자로 보였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지혜는 "그때 내가 회사랑 무스 문제가 있어서 상담할 일이 있었다. (김준호) 오빠들한테 하려고 해도 같이 문제 있는 사람들이니까 답이 없었다"며 "그런데 여기는 너무 번창하니까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일 끝나고 집 앞으로 오더라. 마음이 있으니까 온 거 아니냐. 안 그랬으면 혼자 사는 내 집 앞에 왜 오냐"라고 박준형의 대시를 주장했다.
하지만 박준형은 "나중에 이게 다 계획이 맞춰지는 거다. 내가 그때 방배동에 70평짜리 아파트를 샀다. 주택청약이 당첨됐다. 그런데 그걸 대출 없이 샀다"며 "그 소문이 난 다음날부터 김지혜가 맨날 전화하더라"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에 김지혜는 "전화로 이야기해 줘도 되는데 '그럼 집 앞으로 갈게. 잠깐 내려와' 이러더라. 그래서 내려갔는데 그 차 안에 향수 냄새가 나더라. 아직도 기억난다"라고 말해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어 김지혜는 "주차할 곳이 없으니까 한강 잠원지구로 가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뭘 하다가 '오늘부터 우리 1일이냐'이러더라. 그러면서 1일이면 손을 잡아야 한다더라. 한 손을 잡더니 갑자기 어깨까지 갔다"며 "내가 손을 딱 잡았다. 오늘은 1일이니까 손만 잡으라고 했다"라고 두 사람의 연애 첫날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다음 날 또 오더라. 2일이 되니까 손을 잡더니 그다음 단계로 또 가려고 하더라. 단계단계가 있더라. 그러다가 나도 마음이 설레고 했다. 그러니까 키스를 하더라"라며 "다 단계가 있다. 1일 차, 2일 차, 3일 차 단계가 있다. (3일 차에) 키스를 하더라. 받아들여야겠더라"라고 두 사람의 스킨십 진도까지 설명했다.
그러더니 김지혜는 "보통 키스까지만 하지 않나. 갑자기 팔꿈치로…"라고 수위 조절에 실패해 출연진들을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다. 박준형은 "그만해라, 제발"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탁재훈 또한 "너 팔꿈치 썼냐"라고 타박했다.
그럼에도 김지혜는 "갑자기 팔꿈치로 내 옆구리를 비비더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라고 꿋꿋하게 말을 이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박준형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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