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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진흥원과 ‘Gen Z 콘텐트 이용 트렌드 연구’ 진행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맥락이 없어도 재미있으면 된다’, ‘현실 같은 판타지가 좋다’, ‘남들의 감상을 검색한다’, ‘2배속으로 넷플릭스를 본다’, ‘AI는 활용하지만 선별적으로 사용한다’
중앙그룹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Gen Z 콘텐트 이용 트렌드 연구>를 28일 BCWW(국제방송영상마켓) 2024에서 공개했다.
또 이 다섯 가지 영문 앞 글자를 따 △P(Paradox of Context : 노맥락) △R(Reality-Fantasy Fusion : 현실판타지) △I(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 감정검색) △S(Speedy Consumption : 초능력소비) △M(Mixed Views on AI : AI크리틱)을 조합한 Z세대 키워드로 ‘프리즘’을 제시했다.
프리즘(PRISM)은 영문 앞 글자를 딴 △P(Paradox of Context : 노맥락) △R(Reality-Fantasy Fusion : 현실판타지) △I(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 감정검색) △S(Speedy Consumption : 초능력소비) △M(Mixed Views on AI : AI크리틱) 등 5대 키워드를 의미한다.
조성진 중앙그룹 커뮤니케이션 담당 상무는 “Z세대에 관련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조사가 이뤄졌지만, 콘텐츠 이용 형태만 깊이 있게 분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중앙그룹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15~69세 1500명을 대상으로 7월 15~25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특히 영상 콘텐츠 소비 경향을 여실히 드러낸다.
먼저 ①노맥락. Z세대는 TV나 영화를 볼 때 내용의 타당성보다 흥미가 중요하다고 42%가 답했다. Z세대의 45%는 예능이나 웹툰에서 웃기는 장면이 있으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져도 상관없다 말했다.
막장·게임 세계관에 대한 선호 경향도 뚜렷했다. Z세대의 47%가 영화나 드라마의 막장 전개를 재미있게 본다고 언급했다. 게임할 때, Z세대의 과반수가 현실적인 설정보다 상상력이 풍부한 세계나 이상한 이야기를 포함한 게임을 더 선호한다고도 말했다.
②현실판타지. Z세대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 그 어디쯤을 선망한다. 완전한 현실, 완전한 비현실보다는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을 즐긴다. 어딘가 있을 법 하지만 내 주위에는 없는 환상의 인물이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전개를 펼치는 것에 환호한다고 답했다.
올 상반기 Z세대를 사로잡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대표작이다. 또한 예능으로는 <크라임씬 리턴즈>, <연애남매>, <여고추리반3> 등이 있다.
③감정검색. Z세대는 콘텐츠 시청 전에 리뷰를 찾아보며 타인의 반응을 살핀다. 또한 시청 후에도 자신과 같은 감상을 느끼는지 확인하고 싶어하다. 동시에 소통과 공감에 대한 욕구가 높아 좋아하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무언가를 나만의 취향이 아닌 타인과 함께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때문에 공개 초반보다 후에 입소문에 힘입어 인기를 끄는 이른바 ‘개싸라기’ 흥행이 가능해졌다. 방송가에서 시청률 못지않게 화제성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④초능력소비. Z세대 시간은 타 세대의 시간과 다르다. 초(秒)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해서다. 배속 시청과 스킵 시청은 기본이다. 1.5배속 시청은 물론이고 2배속 시청비율도 높다. 뉴스를 볼 때도 길고 내용이 풍부한 뉴스보다 짧게 핵심만 간단히 이해하기 쉬운 숏츠뉴스를 선호한다. Z세대의 43%가 숏츠로 유튜브 뉴스를 이용한다고 언급했다.
⑤AI(인공지능) 크리틱. Z세대는 AI에 대해 모순적인 면모를 보인다. 다른 세대 대비 2배 이상 AI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며 알고리즘을 신뢰하고 적극 활용한다. 반면에 임의적으로 자신의 이용기록을 조작하는 ‘알고리즘 세탁’도 다른 세대 대비 가장 적극적이다. 또한 AI 품질에 대해 비판적이고 창조영역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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