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제임스가 하루 빨리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오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가 대체 외국인투수로 4만5000달러에 계약한 좌완 에릭 스타우트(31)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본격적으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28일 상견계를 가졌고, 이날 불펜에서 30개 정도 투구하며 몸을 풀었다. 비자만 발급되면 데뷔전 날짜를 잡을 수 있다.
스타우트는 "오랜만에 투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포수(한준수)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더 좋았다. 컨디션도 괜찮다. 30개 정도 던졌고 포심,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던졌다. 불펜 피칭에선 전력으로 던지진 않았고 몸 상태 체크에 중점을 두었다. 후반부에는 경기 상황을 설정해 두고 투구를 했다. 공인구가 아주 조금 작고 심이 두꺼운 느낌이다. 날씨도 조금 덥지만 대만과 비슷해서 괜찮다. 첫 등판 전까지 잘 적응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스타우트는 메이저리그에선 승리 기록이 없다. 마이너리그서도 썩 눈에 띄는 행보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피드와 구위에 경쟁력이 있는 좌완이다. 많은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KIA는 스타우트가 옵트아웃이 가능한 신분이 되자 러브콜을 보내 계약을 이끌어냈다.
스타우트의 데뷔전 시점이 관심사다. 이번 주중까지 비자가 나오면 31일~내달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도 불가능하지 않다. 주말 삼성전 데뷔가 불발될 경우 다음주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로 이어지는 홈 6연전서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우트의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 140km 후반은 거뜬히 찍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우트는 "최대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제임스가 하루빨리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으면 좋겠고, 그 동안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며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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