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삼노, 대표교섭권·파업권 상실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 사측과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이르면 10월 초 재교섭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달 초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상실했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는 4노조인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 5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다.
전삼노는 그간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유지해왔지만, 1년이 지난 8월 초까지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며 어느 노조든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전날 1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서 전삼노는 교섭권을 상실했다. 다만 전삼노는 파업권과 교섭권을 잃더라도 다시 확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노조의 교섭 요구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삼노 관계자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애초 교섭에 나서기로 했던 2노조가 교섭 요구를 철회하면서 집행부 긴급 논의를 통해 1노조가 교섭 요구를 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전삼노와 1노조는 통합을 선언했지만 관련 법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1노조의 교섭 요구가 가능했다고 전삼노 측은 설명했다.
전삼노는 대표교섭권 재확보를 위해 다른 노조들과 연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교섭 청구 단일화 절차를 감안하면 한 달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사의 교섭 재개 시점으로는 10월 초가 예상된다. 전삼노는 "다른 노조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10월 1일부터 교섭에 나설 것"이라며 "교섭 후 파업권을 다시 획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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