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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공교롭게도 김하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래도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김하성을 비롯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다르빗슈 유가 복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축 선수들의 소식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비롯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다르빗슈 유가 빠져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지난 19알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을 상대로 94.9마일(약 152.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그런데 이후 주자로 플레이를 이어가던 중 부상과 직면했다.
후속타자 주릭슨 프로파 타석에서 계속해서 2루 도루를 시도했던 김하성은 프로파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루이스 아라에즈가 타석에 들어서자 한차례 견제구를 받았다. 이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1루로 귀루하던 김하성이 오른손으로 베이스를 짚음과 동시에 어깨를 부여잡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몸을 일으켜세우기도 전에 3루 더그아웃에 시그널을 보내 자진 교체를 요청했다.
통증이 컸던 김하성은 영어로 욕설을 뱉었고, 더그아웃 계단을 내려가는 과정에서는 헬멧을 집어던졌다. 경기가 끝난 뒤 김하성은 미국 현지 언로들과의 인터뷰에서 "상태가 좋지 않다.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부상이 발생하자마자 오늘 경기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걸 알았다"고 상태를 전했다. 다행히 MRI 검진에서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완벽한 회복을 위해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등록된 김하성은 "우리가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갖고 있을 때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말했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이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현재 통증을 털어낸 김하성은 선수단에 합류해 빅리그 복귀를 위한 빌드업에 돌입했다.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 후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를 위협했던 샌디에이고는 우연히 김하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하성이 부상으로 이탈했던 경기를 포함해 30일 경기까 포함 샌디에이고의 성적은 6승 6패에 불과하다. 어느새 서부지구 3위로 떨어졌고, 다저스와 격차도 4경기로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또한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르면 9월초에는 1군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하성(어깨염증)은 금요일(31일) 애리조나에서 라이브배팅에 임할 예정이다. 복귀 준비가 비교적 일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빌드업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면, 이탈 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김하성은 재활경기 출전 없이 곧바로 빅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하성에 이어 지난 6월 대퇴골 부상을 당한 타티스 주니어는 벌써 복귀를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해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으나, 80경기에 출전해 86안타 14홈런 36타점 50득점 8도루 타율 0.279 OPS 0.822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2019년 데뷔 첫 시즌과 44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던 2021시즌 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없어선 안 될 선수다.
또한 지난 6월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인해 부상자명단에 등록된 후 가족 문제로 인해 제한자명단에 등재됐던 '미·일 통산 200승'의 다르빗슈 유 또한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다르빗슈는 재한자명단에 등록돼 한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는데, 샌디에이고 구단에 연봉 일부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로 인해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의 급여 400만 달러(약 53억원)를 절약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소식과 함께 "타티스 주니어는 이미 마이애미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때문에 공식적인 재활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 모두 샌디에이고의 허술했던 수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리고 지난주 48일 동안 제한자명단에 올랐던 다르빗슈가 31일 애리조나에서 4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 다르빗슈가 복귀한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 타티스 주니어, 다르빗슈가 가까운 미래에 복귀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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