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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에이스' 황인범의 AFC 아약스 이적이 임박했다.
세르비아 언론 '스포츠 클럽'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황인범의 레드스타(즈베즈다) 잔류는 점점 현실적이지 않으며 황인범은 곧 아약스와 계약할 예정이다. 아약스는 황인범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대한민국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킥력, 넓은 시야, 양발 능력을 바탕으로 한 패스가 장점으로 꼽힌다. 정교한 볼 컨트롤 능력을 기반으로 한 개인 탈압박 또한 장점이다.
대전에서 태어난 황인범은 대전 시티즌(現대전 하나시티즌) 유스팀 출신이다. 2015년 대전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가 됐고, 2018년까지 94경기 15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아들'로 불렸다.
2018년 황인범은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됐다.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 받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A매치에 데뷔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군 문제를 해결했다.
황인범은 2019시즌을 앞두고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했다. 두 시즌 동안 41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한 뒤 황인범은 루빈 카잔과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목을 잡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 축구협회와 러시아 프로리그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퇴출됐다. 결국 황인범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FC서울 단기 임대를 선택했다.
황인범은 서울에서 짧은 기간 동안 뛰어난 경기 감각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하며 한국 축구 사상 최초의 그리스 리거가 됐다. 황인범은 2022-23시즌 40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고, 팬 선정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황인범은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었다. 황인범은 34경기 6골 7도움을 올리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올해의 팀에 포함됐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황인범은 올 시즌 초반에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즈베즈다의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황인범은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중 아약스가 가장 큰 관심을 드러냈다. 아약스는 황인범의 바이아웃인 700만 유로(약 103억원)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 클럽은 "즈베즈다는 황인범이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찾으면 떠날 수 있다는 합의를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까지 황인범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황인범이 남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가 떠날 가능성보다는 적다. 그가 없으면 팀은 급격히 약해지고 적절한 대체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황인범은 아약스의 조건에 만족하며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약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최다 우승(36회)에 빛나는 명문 구단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회 우승을 차지했다. 과거 석현준이 뛰었던 구단으로 유명하다. 아약스는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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