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홍현석, 마인츠와 4년 계약
한국 국가대표 선배 이재성과 한솥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25)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 선배 이재성의 지원을 받으며 유럽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새로운 전진을 펼친다.
홍현석은 울산 HD 유스 팀을 거여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유럽 무대로 임대되어 경험을 쌓았다. 2018-2019시즌 독일 3부리그 SpVgg 운터하힝에서 뛰었고, 2019-2020시즌에는 오스트리아 레기오날리가 FC 유니오즈 OÖ에서 활약했다.
2020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LASK로 이적했다. 두 시즌을 소화한 후 벨기에 주필러리그 KAA 헨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헨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이적설이 퍼졌고,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행이 유력하게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마인츠로 행선지를 급선회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행을 확정지었다.
마인츠는 홍현석의 다재다능한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홍현석 영입에 큰 힘을 쓴 마인츠의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티안 하이델은 "홍현석은 기술이 좋고 창의적이다. 골을 넣을 줄 아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기동력과 패스 능력도 훌륭하다. 친근한 성격을 갖추고 있어 마인츠에 잘 합류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현석도 입단 후 구단과 인터뷰에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꿈을 이루게 됐다. 물론 이적 전에 이재성 선배와 통화를 했고, 이재성 선배는 매우 좋아해 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인츠에서 저를 환영해 줬다. 저는 제 발에 공을 갖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임무를 가장 편안하다고 느낀다. 마인츠 이적은 제 경력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다.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현석은 곧바로 마인츠 전력에 합류했다. 등번호 14를 부여 받고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기존 선수들과 제대로 발을 맞춰 보지 못했으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정도로 축구 지능이 뛰어나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비롯해 수비형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윙어, 레프트백을 고루 맡을 수 있다.
이재성과 공존도 큰 관심사다. 홍현석처럼 멀티 플레이어인 이재성은 마인츠에서 윙포워드와 미드필더를 고루 맡아 왔다. 팀이 처한 상황에 따라 여러 포지션에서 뛰었다. 올 시즌 두 경기에서는 모두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홍현석이 합류해 중앙 쪽 미드필더를 맡으면, 이재성은 공격에 좀 더 비중을 두면서 윙포워드로 나설 공산이 크다.
마인츠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펼친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1-1로 비겼다. 중간 순위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31일 슈투트가르트와 2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과연 홍현석이 입단 후 곧바로 데뷔전을 치를지, 그리고 이재성과 함께 '코리안 듀오'로서 마인츠를 이끌지 주목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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