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수 평가 금액 13조 넘어
노키아측 "관련 계획 없어"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가 핀란드의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세계 최고의 휴대전화 공급업체였던 노키아는 통신장비 업계에서 화웨이와 같은 대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수년 동안 고군분투해왔지만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키아는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 매각을 고민해왔다. 사업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것부터 분사 혹은 경쟁사와의 합병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노키아가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소식통은 전체 인수 금액은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노키아의 일부 자산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강자지만 장비 분야에서는 화웨이와 에릭슨 등 경쟁기업들에 비해 사업 규모가 작다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전장 기업 '하만'을 약 9조원에 인수한 뒤 대형 인수합병(M&A)을 진행하지 않았다.
삼성 측은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인수와 관련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키아 대변인은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에 매우 전략적인 사업이라고 전했다. 매각 검토 보도에 대해서는 핀란드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기사에서 추정한 것과 관련해 발표할 내용이 없으며 내부적으로 관련 프로젝트가 없다"고 밝혔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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