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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문제아' 제이든 산초가 첼시 유니폼을 입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산초가 첼시로 이적한다. 양측이 의무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의무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439억원)정도다.
산초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좌우측 윙어다. 뛰어난 전술 이해도와 드리블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동료를 이용한 연계 플레이가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 출신의 산초는 맨시티에서 1군 데뷔에 실패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통산 137경기 50골 64도움을 기록했고 2018-19시즌 분데스리가 도움왕을 손에 넣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산초는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무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산초의 영입을 추진했고, 8500만 유로(약 1141억원)의 이적료를 도르트문트에 지불하며 산초에게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에서 부진에 빠졌다. 2022-23시즌 산초는 부활을 위해 폐관수련까지 수행했지만 간신히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7골 3도움)를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며 1군에서 추방됐다.
결국 산초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산초는 맨유로 복귀했다. 설상가상 맨유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과 불화가 있었던 텐 하흐 감독이 맨유와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고, 맨유로 복귀한 산초의 잔류가 불투명해졌다.
다행히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화해하는 데 성공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는 항상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산초는 좋은 선수다. 우리는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산초는 맨유 1군 훈련에도 복귀하며 출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적설은 계속 나왔다. 파리 셍제르망(PSG), 유벤투스가 산초의 영입을 추진했다. 설상가상 산초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경기 모두 명단 제외되며 이적을 원했다. 이때 첼시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첼시는 라힘 스털링을 맨유에 내주고 산초를 데려오는 '스왑딜'을 추진했지만 맨유는 산초만 보내기로 결정했다. 산초는 첼시로 임대 이적한 뒤 다음 시즌 의무 이적하는 조건으로 첼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로마노 기자는 "산초는 이번 시즌 정말로 맨유에 남고 싶지 않았고, 다른 팀으로 가길 원했다. 산초는 이미 첼시 이적을 원한다고 말했고, 이제 모든 당사자 간에 계약이 합의됐다. 맨유는 제안을 수락했고, 계약이 체결됐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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