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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에서 '항명 사태'를 일으킨 라힘 스털링이 아스날로 임대를 떠났다.
아스날은 3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털링이 첼시에서 한 시즌 임대로 아스날에 합류했다. 아스날의 모든 사람들은 스털링이 구단에 합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윙어로 스피드와 드리블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스트라이커,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며 오프더볼 움직임도 좋아졌다. 다만 저조한 골 결정력이 단점이다.
리버풀 유스 출신의 스털링은 2015년 맨시티로 이적한 뒤 7년 동안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7시즌 동안 맨시티 통산 339경기 131골 75도움을 기록한 스털링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활약은 저조했다. 스털링은 첫 시즌 36경기 9골 4도움에 그치며 높은 이적료와 주급값을 전혀 하지 못하며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간신히 두 자릿수 득점(10골 8도움)을 쌓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스털링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굴욕을 맛봤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에 오른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레스터 시티의 승격을 이끈 마레스카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레스카 체제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새로운 윙어로 페드루 네투를 영입했고, 스털링의 등번호인 7번을 네투에게 부여했다. 스털링은 조금씩 불만을 품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개막 전 스털링의 분노가 폭발했다. 스털링은 올 시즌 맨시티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되자 공식 성명서를 통해 제외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마레스카는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였다.
마레스카는 곧바로 스털링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스털링과 벤 칠웰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스털링은 곧바로 첼시 매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털링에게 관심을 드러낸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유는 '문제아' 제이든 산초를 내주고 스털링을 데려오는 '스왑딜'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이적시장 막판 아스날이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스털링은 아스날에서 부카요 사카의 백업 역할을 맡거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왼쪽 윙어를 두고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아스날에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 코치 시절부터 스털링과 인연을 맺었다.
이로써 스털링은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게 됐다. 아스날에 합류한 스털링은 "아스날과 계약하게 돼 굉장히 흥분된다. 아스날 팬들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만나는 것이 매우 기대된다. 놀라운 구장이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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