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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진격의 전종서다.
계속된 의혹과 논란에 다시한번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전종서의 노력이 통했을까.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과 거듭된 발언에 일단 대중은 수긍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을 멀을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데뷔초 부터 계속 따라붙은 출처가 불분명한 '학폭논란' 이 언제 또 다시 올라오게 될지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의 폭로로 시작된 전종서의 과거 학폭논란의혹에 대해 소속사측은 꾸준히 입장을 밝혀왔다. 소속사 관계자는 "잊을만 하면 폭로가 됐지만, 사실상 밝혀진 것이나 증거는 없었다. 배우 본인도 아니라고 공식입장을 밝혀왔지만, '학폭논란' 꼬리표의 배우라는 게 너무 억울했다"면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당당히 이어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대응에는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억울함과 동시에 활동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일까. 앞서 지난 달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서 "그런 일에 휘말리게 돼 유감이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겐 좋은 활동을 통해 회복시켜드릴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며 "이 부분은 잘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씨왕후'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31일 방송된 ‘SNL 코리아’ 시즌 6에 등장한 전종서는 더욱 과감했다. 한마디로 신들린 코미디 본능을 모두 쏟아낸 전종서였다. 이날 방송에서 전종서는 애교와 광기를 오가는 일본 덕후 여친으로 변신, 연하 남친 유토짱 김원훈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마성의 매력을 뿜어내는가 하면, 힙한 MZ 무당으로 몽환적 접신 댄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특유의 현실 연기도 빛났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모든 것을 소화하는 갓생러 경기도인을 연기해 관객들의 200% 공감을 이끌어냈고, ‘MZ 오피스 in 대기업’의 미스테리하고 오싹한 디자인팀 사원으로 소름 돋는 캐릭터 착붙 연기를 완성시켰다.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SNL 코리아' 시즌 6의 첫 회를 장식한 전종서는 “크루들과 같이 ‘미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는 소감을 밝혔고, 단연 화제의 인물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배우 전종서는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데뷔시절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이미 '연기 잘하는 배우' '딕션이 좋은 배우'로 영화계에서 섭외1순위로 꼽혔고, 센 캐릭터 때문에 '학폭 연예인'으로 오해받는 게 아니냐라는 말도 나왔다. 연기력에선 누구보다 완벽했고, 연기 외에는 사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신비주의에 가까웠다.
그런 전종서가 이제는 달라졌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친근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고 있고, SNS를 통해서도 인간미를 보이고 있다. 한소희와 동반 주연으로 촬영한 영화 '폭설'의 개봉을 앞두고도 두 배우의 투샷이 공개된 것 역시 화제였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배우 전종서의 연기는 완벽했지만, 늘 의문이 있었던 것 중에 하나가 사적인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정면 돌파를 통해 어느정도 불안의 씨앗은 해소된 것 같지만, 완벽한 느낌은 아니라는 것을 지울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결국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계속된 활동으로 증명할 수 밖에 없다. 그런점에서 전종서의 파격적이고도 친근한 행보는 반갑다"고 평가했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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