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최병진 기자]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30이 된 전북은 남은 4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6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점)의 순위를 뒤집을 수 없어 파이널 B가 확정됐다. 2012년 스플릿 도입 이후 최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서울을 어렵게 만들었다. 서울의 빌드업을 차단하면서 볼을 쉽게 따냈으나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에는 송민규를 시작으로 권창훈, 이승우, 문선민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최근 준비를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갔다. 오늘 내용은 어느 때보다 좋았다. 다만 홈경기도 결과가 중요한 상황인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선수들은 잘 싸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준비한 부분에서는 상황에 따라 잘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플레이를 편하게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승점 3점이 가장 필요한데 매 경기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사실 서울도 상승세였고 우리도 2연승이었으나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살얼음판에서 승부를 해야 한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이널B 확정에 대해서는 “올시즌 실망이 크실 것이다. 즐거움과 자부심을 갖고 경기장에 오시는데 채워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힘든 만큼 고통스럽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순위를 생각하기보다는 한 경기만 바라보고 나아가려 한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몸이 무거워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선수들은 지금 하고자 하는 부분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쟁팀들의 승리에 대해서도 “상대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일단 우리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경기 내용이 필요 없다는 말도 맞지만 내용 없이 결과가 따라온다는 건 어불성설인 것 같다”고 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이승우에 대해서는 만족마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전주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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