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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 38분 해리 케인의 시즌 첫 골이 터졌고, 후반 33분 토마스 뮐러의 쐐기포가 터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연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논란의 김민재는 논란을 잠재웠다. 지난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 실수를 범하며 실점을 내준 김민재다. 1-1 상황이었던 후반 10분 김민재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게 보내려던 공을 볼프스부르크 파트리크 비머가 끊어냈다. 비너는 문전으로 질주하며 마예르에게 패스를 했고, 마예르가 골을 성공시켰다. 볼프스부르크가 2-1로 역전하는 순간이다. 아쉬움을 남긴 김민재는 후반 36분 교체 아웃됐다.
이후 김민재는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팀 훈련에서 빠졌다는 소식, 바이에른 뮌헨 수놔부의 신뢰를 잃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김민재 방출설까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현지 언론들은 2라운드에서는 김민재를 대신해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출전할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런 전망은 틀렸다.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했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깔끔하고 완벽하게 무실점으로 팀을 틀어 막았다. 비난을 실력으로 말한 김민재다. 다이어는 벤치 지옥에 빠졌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경기 후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Bavarian Football Works'는 김민재를 향해 'Kaiser(황제)'라는 표현을 썼다.
이 매체는 "카이저 김민재는 지난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실수투성이 활약을 펼친 후 다시 태어난 선수처럼 보였다. 힘, 속도, 패스 능력 등 한국 수비수는 스스로 강력한 수비수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보여줬다"며 찬사를 던졌다.
이어 이 매체는 "김민재의 가장 중요한 순간은 후반 15분이었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리바운드한 공이 프라이부르크 미드필더로 떨어졌고, 이어진 패트릭 오스테르하게의 슈팅을 영웅적으로 막았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주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이렇게 극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신체적 힘뿐만 아니라 정신적 힘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이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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