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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대 라이벌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 2일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렸다.
이 경기를 앞두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우승 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데 박수 받지 못하는 자부심이다. EPL '절대 명가'였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에 주도권을 뺏긴 것에 대한 반성과 고뇌를 할 시간인데, 리그 우승도 아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아닌 다른 우승컵 2개로 자부심을 폭발 시켰다.
지난 2시즌 동안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 리그컵 우승, 지난 시즌 FA컵 우승 등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의 위상에 모자라는 우승이다. 맨유 팬들이 진정 원하는 우승이 아니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당당하게 "지난 2년 동안 잉글랜드에서 맨유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팀은 오직 맨시티뿐이다. 이것은 사실이고, 현실이다. 우리는 트로피를 따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더 뭐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올해도 우리는 우승을 하고 싶다. 트로피를 따고 싶다. 나는 맨유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내가 그런 클럽을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을 데려와서 발전시켰다. 내가 아는 한, 맨유 팬들은 나에게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공로를 인정 받든, 받지 못하든 상관 없다.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맨유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야심을 가지고 있다. 클럽, 리더십, 팀 모두 그렇다. 잠재력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한 후 리버풀과 상대했다. 충격패였다. 굴욕패였다. 맨유는 루이스 디아스에 2골, 모하메드 살라가 1골을 내주며 0-3으로 대패했다. 맨유는 1골도 넣지 못했다. 리그 2연패를 당했다. 1승 2패로 리그 14위까지 추락한 맨유다.
리버풀전 대패 후 텐 하흐 감독은 다시 한 번 '우승 부심'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실수를 했다. 모두 개인의 실수였다. 리버풀은 냉정하게 골을 넣었다. 리버풀이 매우 잘했다. 리버풀은 훌륭했다. 리버풀이 승리를 거머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겸손해야 하고, 이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우리는 경기를 개선해야 한다"며 먼저 라이벌 리버풀을 극찬했다.
이어 '우승 부심'을 꺼내 들었다. 그는 '팀이 향상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난 2년 동안 맨유는 우승을 2번 차지했다. 시즌이 끝날 때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볼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왔고, 아직 사용할 수 없는 선수들도 있다. 상대는 특정 영역에서 조금 더 멀리 갔다. 우리는 따라 잡을 것이고,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0-3으로 졌다. 우리는 일어나서 반등해야 한다. 경기는 많이 남아있고, 시즌이 끝나면 어디에 있을지 알고 있다. 트로피를 노릴 것이다. 그게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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