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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 부진하다. 풀럼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했지만 브라이튼전과 리버풀전에서 잇달아 패하면서 1승2패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면 조용하겠지만 텐 하흐 감독이 올 시즌은 좋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반대이다. 이제 겨우 3경기밖에 하지 않았지만 ‘훈수꾼’들은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 전직 프리미어 리그 감독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향해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맨유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충격적인 주장을 펼친 감독은 앨런 파듀이다. 뉴캐슬과 크리스털 팰리스 사령탑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뉴캐슬 시절 프리미어 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파듀는 텐 하흐에게 페르난데스의 주장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넘겨주라고 한 이유는 그를 자유롭게 놓아주어야만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텐 하흐 감독은 꼴보기 싫은 해리 매과이어의 주장직을 박탈하고 페르난데스를 임명했다. 책임감이 뛰어난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나름대로 주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파듀는 맨유가 리버풀에 참패했고 특히 아르네 슬롯 감독의 전술에 페르난데스가 그라운드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파듀는 토크 스포츠와의 인너뷰에서 “리버풀전의 페르난데스는 페르난데스가 아니었다. 공을 충분히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면서 “수비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팀을ㄹ 이끌수 있을까? 그에게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라고 에둘러 페르난데스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파듀는 페르난데스에게 주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주라고 조언했다. 그는 “사실 저는 페르난데스가 주장 완장을 제거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것이 그를 조금 자유롭게 하고, 그가 조금 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갖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파듀는 기술적인 선수가 주장을 맡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테크니션 플레이어가 선장(주장)이면 항상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성기일 때, 미셸 플라티니가 전성기일 때에도 그들은 힘든 날을 보냈다. 그들은 기술적인 선수들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두 스타 플레이어의 사례를 들었다.
하지만 더 선은 페르난데스는 리버풀전에서 제대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의 같은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뒤 전반전에 교체되었을 때에도 그를 격려하는 등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페르난데스는 선수단에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팀의 리더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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