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최근 세 경기 내용은 믿음이 갔다."
진흥고를 졸업한 문동주는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2홀드 28⅔이닝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며 프로무대를 경험한 그는 지난 시즌 23경기 8승 8패 118⅔이닝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라는 성적을 남기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차출돼 국제 무대를 경험했다.
올 시즌 문동주는 더 큰 기대를 받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좋지 않았다. 전반기 13경기에서 3승 6패 66⅓이닝 32사사구 46탈삼진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했다. 2군에도 두 차례 내려갔다 왔다.
2군에서 재정비하고 돌아온 문동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7월 2경기에서 1승 1패 12이닝 3사사구 10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한 뒤 8월 5경기에서 2승 27이닝 6사사구 32탈삼진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지난 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올 시즌 7번째 QS이자 3경기 연속 QS였다. 후반기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날 문동주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투수를 교체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갔다. 다행히 몸 푸는 과정에서 상태가 호전됐고 예정대로 등판, 호투쇼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은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문동주의 활약에 대해 "(문)동주가 전에 던지는 내용하고 최근 세 경기의 내용은 감독이 볼 때 굉장히 믿음이 많이 됐다"며 "지금 말씀드리지만 사실 경기 시작 전에 몸 상태가 좀 안 좋다는 소리가 갑자기 나와 투수를 바꿔야 되나 하는 상황도 있었다. 나중에 몸 풀면서 괜찮아졌다고 하더라. 결국 들어갔는데, 그런 부분이 문동주가 더 큰 선수로 성장해야 할 투수이기 때문에 자기가 얼마나 이겨내야 할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금 구속이 빠른 것도 좋지만,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는 것을 칭찬하고 싶다. 벤치에서 볼 때 그 결과가 안타가 될 수도 있고 홈런이 될 수도 있지만, 쓸데없는 공을 많이 안 던지고 있다는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화는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중이다. 59승 2무 63패로 6위다. 5위 KT 위즈(62승 2무 64패)와 1경기 차다. 치열한 경쟁 중인 상황에서 문동주가 후반기 호투를 계속 이어간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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