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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왕' 모하메드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하나인 살라. 클럽의 레전드이지만 리버풀의 대우는 그렇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리버풀과 슬롯 감독이 살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살라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재계약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살라는 섭섭한 마음을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3-0 대승 후 살라는 "경기장에서 가면서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클럽에서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나는 '좋아, 마지막 시즌을 뛰고, 시즌이 끝나면 상황을 지켜보자'라고 생각했다. 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자유를 느낀다.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밝혔다.
살라가 '폭탄 발언'을 하자 리버풀이 움직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살라의 폭탄 발언 이후 리버풀은 살라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살라의 협상은 몇 주 안에 시작될 것이고, 살라의 리버풀 미래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급하게 살라의 발언에 놀라 한 것으로 보이는 모앙새다. 이른 리버풀의 소극적인 모습을 반기는 고싱 있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 중동의 오일 머니를 장착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2년 동안 살라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들의 야망은 멈추지 않고, 내년 살라 영입을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자신감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살라 영입에는 이적료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2억 3400만 유로(3466억원)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이를 거부했다. 이제는 방향성이 달라졌다. 살라는 내년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되고, FA가 된다. 이적료 없이 공짜로 영입할 수 있다. 그래서 살라의 연봉에 초점을 맞췄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많은 팀들이 살라를 원하고 있고, 살라를 가지는 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 소속 클럽 중 하나일 가능성이 100%다. PIF는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 등 4개 구단의 구단주다. PIF의 자산 규모는 무려 3430억 파운드(603조원).
사우디아라비아는 살라에 총 3년 계약을 제안할 계획이다. 연봉은 알 힐랄의 네이마르와 동급. 1억 5000만 유로(2221억원)다. 3년 계약을 한다면 총 4억 5000만 유로(6665억원)를 받을 수 있다. 엄청난 연봉이다.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빠른 속도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준비한 살라 영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1월 살라와 사전 계약을 체결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 내용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가 주장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살라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이 리버풀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FA로 살라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살라의 발언처럼 리버풀과 살라는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라 관심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PIF는 살라와 협의를 하고 있고, 오는 1월 사전 계약을 맺을 것이다. 연봉은 알 할랄의 네이마르와 같을 수준이고, 2+1년 계약을 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살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협상은 2년 동안 진행돼 왔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PIF가 공식 제안을 할 것이다. 살라 영입에 대한 확신이 매우 높다. 살라가 합류할 클럽은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중 하나다. 새로운 협상 라운드에서 최종 팀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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