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시즌 초반 '절대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가까스로 맨유 잔류에 성공한 텐 하흐 감독. 올 시즌 다시 '경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즌 초반 성적이 최악이기 때문이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실드에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시작된 EPL. 1라운드에서 풀럼에 겨우 1-0으로 이겼다. 이 승리가 올 시즌 맨유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즌이었다. 2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2 충격패를 당했고, 3라운드에서 EPL 최대 라이벌 리버풀에 0-3 참패를 당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3패. 리그 순위는 14위까지 추락했다.
자연스럽게 경질설이 터지기 시작했다. 영국의 '미러'는 "맨유는 텐 하흐가 경질될 경우 그를 대체할 첫 번째 후보 감독을 이미 확정했다. 텐 하흐는 이미 리그 3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 텐 하흐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맨유가 감독 교체를 결정할 경우, 토마스 투헬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텐 하흐의 경질설이 절정에 다달았을 때 맨유 감독 1순위로 지명된 감독이다.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와 협상도 한 경험이 있다. 텐 하흐가 경질하면 바로 맨유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감독이다.
이런 상황에서 EPL '최고 전설', EPL 역대 득점 1위 앨런 시어러가 무서운 전망을 내렸다. 그 역시 텐 하흐 경질설에 힘을 실었다. 단 조건이 있었다. 앞으로 남은 2경기다. 이 경기에서도 무너진다면 텐 하흐 경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어러는 'Betfair'를 통해 "시어러의 운명은 다음 두 경기에 달려 있다. 텐 하흐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텐 하흐는 올 시즌 4경기 중 3경기에서 졌다. 압박이 가중됐다. 크리스마스에 텐 하흐가 맨유에 남아 있으려면 맨유의 성적은 엄청나게 개선돼야 한다. 다음 두 경기에서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이튼에 졌고, 리버풀에 패배했다. 맨유가 다음 두 경기에서 엄청난 개선을 보이지 못한다면, 텐 하흐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소음이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다음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경질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의미다. 투헬 감독이 빠르게 맨유로 달려오고 있는 것이다.
다행인 것일까. 맨유의 다음 상대는 약체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오는 14일 맨유는 리그 19위 사우스햄튼과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그리고 22일 16위 크리스탈 팰리스와 5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다행이지 않은 것은 두 경기 모두 원정 경기라는 것.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이 걸린 2연전이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