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S전선 5일 '밸류업 데이' 개최…해저테이블 전략 발표
구본규 "미국 대선, 현지 투자 큰 문제 없을 것"
대한전선과 기술 분쟁에 "지적재산에 문제 있다면 적절한 조치 취해야"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LS전선이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S전선은 5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를 열고, 해저 케이블 및 IDC(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LS전선의 주요 경영진과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첫 공식석상에 나선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으로 사업적 포트폴리오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백지화 될 것이란 전망과 관련 LS전선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투자에 영향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 대표는 "IRA 전체를 백지화 시키고 여태까지 줬던 혜택을 빼앗을 수는 없다는 게 정설이고 지금 (혜택을)받고 앞으로 받게되는 부분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들과 전력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기화 시대'를 맞아 시너지를 살리고,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구 대표는 자회사 주식 매입과 LS전선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 주식 7만4469주, LS마린솔루션 주식 138만4293만주를 장내매수하는 등 자회사 주식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
구 대표는 "자회사들의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회사들의 미래 성장이나 전략적인 방향 등을 봤을 때 장기적인 차원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LS전선 상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구 대표는 대한전선과의 해저테이블 기술 분쟁과 관련해서는 "존중한다"면서도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대한전선에 대한 굉장한 존경과 존중을 가지고 있으며 업계 전반적으로 좋은 경쟁자가 있다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유출 의혹에 대해) 팩트냐 아니냐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동해에 만든 해저케이블 공장에는 우리 직원들의 피와 땀이 어려있다"며 "만약 우리가 갖고 있던 지적재산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로,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오른 뒤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대표는 오는 10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해저케이블 전문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도 취임할 예정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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