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는 보지 맙시다! 완전한 이별 선언했다"…첼시 유니폼 입자마자 맨유 '언팔'한 그...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적 중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가 리그 라이벌 첼시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이뤄진 충격적 이적이다. 산초는 첼시에 1년 임대 이적했다. 1년 후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됐다. 사실상 완전 이적이나 다름 없다.

이로써 산초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맨유 생활을 정리했다. 도르트문트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으나, 2021년 맨유로 온 후부터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 '항명 사태'를 일으켰다. 굴욕적인 시기였다. 1군에서 제외됐고, 1군 훈련장도 사용할 수 없었다. 결국 산초는 한 시즌 동안 도르트문트로 쫓겨나야 했다.

맨유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임대가 끝난 후 맨유로 복귀했지만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산초는 맨유를 떠나기를 바랐다. 결국 바람은 이뤄졌다.

그리고 산초는 첼시 유니폼을 입자마자 맨유와 완전한 이별은 선언했다. 자신이 맨유에서 마음이 완전히 떠났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셈이다. 산초가 무슨 일을 했을까.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산초와 맨유가 새로운 SNS 분쟁을 시작했다. 산초가 EPL 라이벌 첼시로 이적한 직후 맨유와 산초는 서로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첼시는 올 시즌이 끝나면 2000만 파운드(351억원)에서 2500만 파운드(439억원)의 금액으로 산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 산초는 맨유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으며, 과거를 뒤로 하고 싶어하는 모습이다. 맨유는 산초를 언팔했고, 산초도 맨유를 언팔했다. 이는 맨유와 산초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음을 분명히 알리는 메시지다"고 설명했다.

첼시 이적을 확정 지은 직후 산초는 "나는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를 동경했다. 내가 동경한 선수들이 뛴 첼시로 온 것이 너무 기쁘다"며 맨유와 선을 긋기 시작했다. 첼시 팬들도 산초를 격하게 환영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산초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오는 15일 열리는 본머스 원정에서 첼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