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왕' 모하메드 살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뜨거워졌다.
살라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다. 하지만 리버풀과 아직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지 않다. 살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3-0 대승 후 "경기장에서 가면서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클럽에서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나는 '좋아, 마지막 시즌을 뛰고, 시즌이 끝나면 상황을 지켜보자'라고 생각했다. 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자유를 느낀다.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한 번 역대급 제안으로 살라를 유혹하고 있다. 내년 FA가 되면 공짜로 영입할 수 있는 살라다. 연봉에 초점을 맞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살라에 총 3년 계약을 제안할 계획이다. 연봉은 알 힐랄의 네이마르와 동급. 1억 5000만 유로(2221억원)다. 3년 계약을 한다면 총 4억 5000만 유로(6665억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생각이 전혀 없다. 최근 2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속적으로 살라를 유혹했다. 갈 수 있었다면 진작에 갈 수 있었다. 살라는 가지 않았다. 앞으로도 갈 생각이 없다. 살라가 이렇게 마음을 가진 결정적 이유가 있다.
바로 리버풀에서 황금기를 함께 이뤘던 동료 사디오 마네 때문이다. 마네는 2022년 리버풀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살라는 마네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최고의 공격 파트너였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서 존재감이 급격히 떨어진 동료를 봤다. 살라는 마네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 마음을 먹었다.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절대 가지 않는 이유다.
영국의 '리버풀 에코'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엄청난 돈을 제안했지만 살라는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고 싶어 한다. 리버풀에 남아 더욱 위대한 전설을 쓰고 싶어 한다. 또 살라의 가족들은 리버풀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살라는 마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네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 리버풀 동료인 마네의 명성 하락이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반대하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다. 더 많은 돈을 받는다고 해도 마네처럼 살지 않겠다는 것이다. 마네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서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리버풀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시절에 비하면 주목도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