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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불펜에 있을 때보다 선발로 나가니 잘 던진다.
미치 화이트(30, 내쉬빌 사운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 퍼스트 호리존 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그윈넷 스트리퍼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화이트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닮은 얼굴로 국내 야구 팬들에게 유명세를 치렀다. 그러나 실력은 박찬호에게 한참 부족했다. 2020년 LA 다저스를 시작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쳤으나 71경기서 4승12패 평균자책점 5.25.
특히 올 시즌에만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밀워키에서 세 차례나 지명할당 처리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그래도 밀워키는 화이트와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한 토론토, 샌프란시스코와 달리 계약을 마이너리그로 이관해 트리플A 내쉬빌에서 계속 활용한다.
화이트는 내쉬빌에서도 썩 눈에 띄는 행보는 아니다. 16경기서 5승4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53이다. 불펜으로 등판하자 24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7.09로 흔들렸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선발 등판하자 오히려 투구내용이 좋아졌다. 선발로는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8이다. 피안타율 0.202에 WHIP 1.06으로 수준급이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이 기간 12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삼진을 17개 잡았다. 2승만 보태면 마이너리그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한다. 종전에는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더블A 시절의 6승이었다.
화이트는 이날 90마일대 중~후반의 포심과 투심패스트볼, 80마일대 초반의 커브, 80마일대 중반의 스위퍼를 섞었다. 포심은 97.8마일까지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피드와 구위는 떨어지는 투수가 아니었다. 투구의 일관성, 커맨드 문제로 고전한 측면이 컸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 긴 이닝을 던지면서 안정감을 찾아간다.
화이트가 메이저리그로 다시 올라가려면 일단 올 시즌을 트리플A에서 잘 마치고 내년에 기회를 엿봐야 한다. 현 시점에서 화이트의 메이저리그 재진입 시기를 점치는 건 쉽지 않다. 이제 30살이면 적은 나이도 아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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