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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라힘 스털링아 첼시의 리그 라이벌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31일 아스널은 "스털링이 한 시즌 임대로 아스널로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털링의 아스널행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즌 첫 경기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하자 스털링은 성명문을 발표하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자 첼시는 스털링을 짓밟았다. 엔조 마레스카 첼시 신임 감독은 스털링을 바로 1군에서 제외했고, 백넘버 7번도 빼앗았다. 마레스카 감독은 직접 스털링을 올 시즌 쓰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그는 팀을 옮기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아스널이 스털링의 손을 잡았다. 극적이고 충격적인 임대 영입이었다. 그리고 아스널에 100% 이득이 될 수 있는 영입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아스널이 스털링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리고 첼시에서 받던 주급 32만 5000 파운드(5억 7000만원)의 50%만 아스널이 부담하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실상은 달랐다. 아스널이 더욱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계약이었다.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실제로 아스널이 부담하는 스털링의 주급은 50% 이하라고 보도했다. 정확히 아스널은 10만 파운드(1억 7500만원)의 주급을 부담한다. 첼시가 25만 파운드(4억 3700만원)를 지급하는 것이다.
아스널에 정말 남는 장사다. 29세 전성기 나이를 달리고 있고, EPL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윙어. 그리고 11번의 우승 경험을 가진 공격수를 단돈 10만 파운드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매체는 "아스널 스포츠 디렉터 에두 가스파르가 웃고 있다. 심지어 환하게 웃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도 웃고 있다. 진정한 이적 쿠테타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스널은 기다렸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첼시가 곤란에 빠진 것을 알았고, 아스널은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완벽한 움직임을 보였다. 아스널과 에두는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스털링을 영입했다. 그 거래는 충격적이다. 임대 수수료도 없고, 완전 영입 조항도 없다. 32만 5000 파운드의 주급 중 아스널은 10만 파운드만 지불하면 되다. 이 돈으로 아스널은 세계적인 선수를 얻었다. 타이틀 우승자, 그의 능력, 체력 등 모든 노하우를 그대로 가진 채 아스널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에두와 아르테타의 영리한 영입니다. 스털링의 도착은 부카요 사카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제 사카의 번아웃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다. 아르테타는 사카의 이상적인 대체자를 얻었다. 사카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아르테타가 맨시티에 있을 때 스털링을 잘 알고 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털링은 첼시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 그를 믿는 감독과 라커룸, 아스널과 스털링이 딱 들어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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