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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7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의 경기.
우루과이 대표팀에 매우 특별한 경기였다. 우루과이 축구의 전설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기 때문이다. 수아레스의 A매치 143번째 경기였다. 수아레스는 이날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지 못했고, 팀은 0-0으로 비겼다. 수아레스는 A매치 69골로 커리어를 마무리 지었다. 우루과이 역대 A매치 득점 1위로 역사에 남은 채로 떠났다.
이 경기장에는 전설을 향한 우루과이 팬들의 진심이 나왔다. 우루과이 팬들은 9번의 대형 걸개를 걸며 "루이스 수아레스, 영원하라"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전설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리고 이 경기장에는 수아레스의 절친의 편지가 도착했다. 영상 편지였다. 수아레스는 그 영상을 보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누가 보낸 편지일까.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로 만나 진한 우정을 나눈 친구가 된 리오넬 메시였다. 둘의 우정은 유명하다. 휴식기에는 항상 만나 우정을 나눴다. 수아레스는 친구를 따라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있다. 메시가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친구를 위해 감동적인 편지를 보냈다.
영국의 '더선'은 "수아레스는 친구 메시에게 감동적인 메시를 받았고, 그는 경기장에서 무너졌다. 수아레스는 감동적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무슨 내용이었을까. 메시는 이런 편지를 보냈다.
"안녕, 뚱보야. 나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 우루과이 국민, 그리고 축구 팬 모두에게 의미 있는 날인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싶어 영상을 녹화했다. 당신이 누구이고, 대표팀과 조국에 기여한 모든 것을 생각했다. 너의 곁에 있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 대표팀에서 뛰는 게 당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수아레스는 여러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했고,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마지막 날까지도 최선을 다했다. 당신은 많은 사람들과, 앞으로 올 새로운 세대를 위해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오늘은 당신의 선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마지막 장이다. 그리고 앞으로 축구계에서 더 많은 세월이 있기를 바란다. 그런 세월이, 나와 같은 팀에서 매일 만나 즐길 수 있어서 기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항상 곁에 있어주고 싶어했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 밤을 즐기기를 바란다. 정말 사랑한다. 안녕."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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