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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57)이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7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키드먼은 젊은 인턴과 불륜을 시작한 여성 사업가의 이야기를 다룬 에로틱 드라마 '베이비걸'(Babygirl)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하면서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키드먼은 할리나 레인 감독이 대신 낭독한 소감문을 통해 “얼마 전 아름답고 용감한 어머니 자넬 앤 키드먼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충격에 빠졌고 가족에게 가야 하지만 이 상은 어머니를 위한 것이다. 어머니는 저를 형성하고 이끌어 주셨고 저를 만들어 주셨다. 할리나를 통해 여러분 모두에게 그녀의 이름을 말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삶과 예술의 충돌은 가슴 아프고 제 마음도 아프다”라고 했다.
한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연출하고 줄리앤 무어와 틸다 스윈턴이 출연한 ‘더 룸 넥스트 도어’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삶과 죽음, 안락사, 여성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첫 상영 당시 1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아 일찌감치 황금사자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깨끗하고 존엄하게 이 세상에 안녕을 고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기본 권리라고 믿는다"며 "안락사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그의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처음으로 영어로 제작되었지만, 알모도바르 감독은 수락 연설에서 “(영화의) 정신은 스페인어”라고 말했다. 1988년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로 베니스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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