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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의 어깨는 계속 불편하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선수단에 합류했으나 복귀전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김하성은 8월19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오른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간 상태다. 공백기가 어느덧 1개월 가까이 돼 간다.
김하성은 최근 공을 잡고 훈련을 소화했지만, 계속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복귀는 불가능하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복귀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 가깝지 않다. 좌절된 건 아니다. 그냥 진전된 게 아니다. 아직 평가 과정”이라고 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처음엔 10일간 부상자명단에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김하성이 스로잉의 양을 늘리려는 과정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계속 느낀다. 현재로선 샌디에이고가 비상사태를 계획 중이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이탈한 뒤 신예 메이슨 맥코이를 유격수로 기용해왔다. 그러나 맥코이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거듭난 김하성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 어려웠다. 수비력은 견고하지만, 타격이 시원치 않다.
결국 실트 감독은 주전 2루수 잰더 보가츠의 유격수 복귀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MLB.com은 “보가츠가 유격수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보가츠는 2루 잔류를 선호하지만, 파드레스는 그가 당장 필요할 수 있다”라고 했다.
보가츠가 유격수로 돌아가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로 옮기면서 루이스 아라에즈를 1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데이비드 페랄타나 도노반 솔라노를 지명타자로 기용 가능하다는 게 MLB.com의 설명이다. 실제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잠시 이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보가츠가 의외로 유격수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정착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단, 샌디에이고로선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과 결별할 경우 겨울에 이 고민을 다시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떤 스탠스를 보여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이래저래 김하성이 하루아침에 돌아오는 건 어려워 보인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샌디에이고로선 김하성 없는 내야 구성이 참 난감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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