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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복귀를 연기할 수 없다.”
왼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간 클레이튼 커쇼(36, LA 다저스). 그가 이대로 시즌을 마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10일 테니스화를 신은 상태로 투구를 했다. 신발 한 켤레를 신지도 않고 던지기도 했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커쇼는 이날 오른발에는 흰색 운동화를 신고, 왼발은 파란색 양말을 신은 채 불펜 투구와 가벼운 운동을 소화했다. 심지어 커쇼의 신발 공급업체가 커쇼 맞춤형 신발을 만드는 중이다.
커쇼는 8월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수년간 그를 괴롭혀온 왼쪽 엄지발가락이 좋지 않아 투구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팔이나 어깨가 멀쩡하니, 커쇼로선 어떻게든 복기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커쇼는 MLB.com에 “팔의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복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효과가 있는 다양한 신발을 신어보고, 다양한 각도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복귀 딜레이는 있을 수 없다”라고 했다.
커쇼는 정규시즌서 복귀한 뒤, 포스트시즌서 정상적으로 던지겠다는 생각이다. 다저스 선발진이 급한 건 사실이다. 잭 플래허티와 개빈 스톤 위주로 돌아가다 최근 스톤마저 쓰러졌다. 그나마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1일 시카고 컵스전으로 돌아오지만, 워커 뷸러, 바비 밀러의 투구내용이 안정적이지 않다. 이는 커쇼도 마찬가지다. 돌아와서 잘 던져야 한다.
단, 커쇼의 이번 부상은 팔이나 어깨가 아니다. 특히 작년 가을 수술을 받은 어깨 상태는 상당히 좋다. 발가락을 보호하는 신발을 신을 수 있다면 복귀할 수 있다는 계산이고, 부상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커쇼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경우, 가을야구 징크스를 날려버릴 것인지도 다시 한번 관심을 모은다. 커쇼는 정규시즌 통산 212승을 자랑하는 레전드지만, 포스트시즌서는 39경기서 13승13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49로 평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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