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슈와버, 11일 탬파베이전 리드오프 홈런
2003년 소리아노 넘어 신기록 수립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회에 또 넘겼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번 타자 카일 슈와버(31·미국)가 리드오프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14번째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처럼 홈런을 많이 기록하는 '1번 거포'로서 환하게 빛났다.
슈와버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탬파베이 선발 투수 타지 브래들리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카운트 1-0에서 2구째 시속 95.7마일(약 154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약간 높게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 속도 시속 113.9마일(약 183.3km), 비거리 437피트(약 133.2m)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4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작렬했다. 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이어 엿새 만에 리드오프 홈런을 추가했다. 2003년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13개의 리드오프 홈런을 적어낸 알폰소 소리아노를 넘어섰다. 단일 시즌 최다 리드오프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리드오프 홈런 수는 45개로 늘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35홈런을 마크했다. 35개 가운데 1회 선두 타자로 14개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시즌 타율이 2할5푼대(0.251)로 그리 높진 않지만, 엄청난 장타력을 발휘하며 많은 홈런을 신고했다. 50-50 클럽(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에 도전하는 오타니와 또 다른 스타일이다. 도루가 많지 않다. 올 시즌 8번 도루를 시도해 5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슈와버는 2017년 30홈런을 때려냈다. 2018년 26홈런을 찍었고, 2019년에는 38홈런을 마크했다. 2021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후 2022년 필라델피아에 둥지를 틀었다. 2022년 46홈런, 지난해 47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에는 시즌 타율 0.197에 47개의 대포를 터뜨려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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