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오만전 승리에도 답답함을 표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5일 펼쳐진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오만전까지 승리를 하지 못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위기가 찾아올뻔 했으나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페널티 박스 밖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오만의 기세에 흔들리기 시작했고 공격을 계속해서 허용했다. 결국 전만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승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승부는 1-1이 됐다.
후반 중반까지 한국은 볼을 점유하고 공격을 펼쳤으나 오만의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그러던 후반 36분 손흥민이 아크 중앙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주민규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천수는 오만전이 끝난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 둘이 한 경기다. 나도 ‘와’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답답함을 표출했다. 이어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떤 축구를 하려는지 색깔이 나오지 않는다. 골을 넣고 있을 때 수비가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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