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오비맥주는 신세계그룹 주류 계열사인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하며 소주 사업에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소주의 생산설비와 지하수 이용권을 인수해 소주 사업을 본격화하고 카스와 제주소주의 글로벌 동반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 1위 기업으로 국내 맥주 시장 성장과 견인에 전념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카스와 제주소주의 브랜드 강점과 K-열풍의 성장세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 다양한 한국 주류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소주는 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시작해 2014년 ‘올레 소주’를 선보였으며,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인수되면서 ‘푸른밤’으로 리뉴얼 출시됐다.
그러나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이 강세를 보이는 국내 소주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자회사 신세계L&B에 넘겼다. 이후 제주소주는 수출용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오비맥주의 이번 인수로 국내 소주 시장의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소주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59.8%, 롯데칠성음료는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K-소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로,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달러(약 1340억원)를 넘어섰다.
오비맥주 구자범 수석부사장은 “이번 제주소주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카스와 제주소주의 글로벌 확장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뿐 아니라 전 세계에 K-주류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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