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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가 메츠보다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할지 지켜볼 것이다.”
2023-2024 오프시즌은 LA 다저스 천하였다.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3500만달러)에게만 11억6000만달러를 지출했다. 물론 오타니에게 디퍼 조항이 있지만, 역대급 지출인 건 분명했다.
2024-2025 오프시즌은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주도할 것이라는 게 블리처리포트의 시선이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다가올 오프시즌에서 활동적으로 움직일 8팀을 보도하며 메츠를 포함했다. 메츠가 지난 오프시즌에 비교적 잠잠했던 건 예비 FA 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영입을 의식했다는 게 지배적 해석이다.
메츠가 올 겨울 소토에게 올인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 흘러나온다. 그런데 메츠는 올 시즌을 마치면 굵직한 내부 FA가 많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토에게 5억달러를 제공하는 건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1루수 피트 알론소를 2억달러 안팎으로 잔류 계약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특급 선발투수 영입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코빈 번스라면 2억달러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메츠가 올 겨울 소토, 알론소, 번스를 모두 잡는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에게만 9~10억달러 이상 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점에서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오프시즌 다저스처럼 이번 오프시즌을 보낼 팀이 있다면 메츠”라고 했다.
물론 블리처리포트는 메츠가 실제로 소토, 알론소, 번스를 한꺼번에 잡는 건 무리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코헨이 수표를 끊는다면 가능성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올 겨울이야말로 코헨표 ‘쩐의 전쟁’을 맛볼 시간이다.
양키스 역시 올 겨울 활동적으로 움직일 팀에 선정됐다. 블리처리포트는 일단 양키스가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포함될 소토 영입전서 미세하게 앞서간다고 평가했다. 양키스가 소토와 애런 저지 쌍포를 오랫동안 가동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이례적으로 양키스의 비FA 다년계약 시도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양키스가 메츠보다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했다. 양키스의 미세한 우위라고 해도, 실제로 메츠의 돈다발 공세를 이겨낼 것이라고 장담하지 않았다.
소토도 자신과 저지의 시너지, 양키스 특유의 프라이드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혹여 양키스가 메츠보다 소토에게 적은 금액을 제시해도 소토가 양키스와 사인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메츠는 기본적으로 양키스와의 돈 싸움서 이겨야 영입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더구나 소토의 에이전트는 돈 싸움을 부추기는 능력이 탁월한,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소토의 행선지를 정확하게 전망하는 건 어려움이 크다.
양키스도 변수는 있다. 게럿 콜의 9억 3억2400만달러 계약이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키스가 콜과 다시 FA 계약을 맺는다면 소토 계약까지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물론 블리처리포트는 양키스가 감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겨울 양키스와 메츠의 역대급 쩐의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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