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에게 많은 돈을 투자할 수도 있다.”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시장에서 활동적으로 움직일 8팀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포함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한번 전력보강을 위해 FA 시장을 누빌 것이고,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올 것이란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중앙내야가 아주 강한 팀은 아니다. 최근 맷 채프먼과 6년 1억5100만달러 연장계약을 맺었지만, 채프먼은 3루수다.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유격수로 나가지만, 리그 정상급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가 중앙내야를 보강한다면 윌리 아다메스(29, 밀워키 브루어스) 혹은 김하성에게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럽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가면 절친 이정후와의 재결합, 샌디에이고 시절 사령탑 밥 멜빈이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내, 외야를 막론하고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게 블리처리포트의 견해다. “이미 호르헤 솔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트레이드 했고, 마이클 콘포토(예비 FA)를 잃을 예정이며,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다. 2루에서 뭔가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후가 수술 이후 전력을 다해 복귀할 준비를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는 여러 방망이가 필요하다. 후안 소토(예비 FA 최대어, 뉴욕 양키스)를 영입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또는 김하성에게 많은 돈을 투자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로선 이정후가 내년에 돌아오고, 김하성을 영입해 타격과 수비 강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 그러나 결정적 변수가 생겼다. 김하성이 아직도 어깨부상에서 못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오른 어깨 염증으로 1달 가까이 결장 중이다.
애당초 열흘만에 돌아올 것으로 보였지만, 부상이 결코 가볍지 않다. MLB.com은 최근 김하성이 9월 중순이나 말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시즌을 이대로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김하성이 FA 시장개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가치를 보여줄 무대는 포스트시즌이 유일하다.
김하성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시장에서의 최대강점 중 하나, 내구성이 흔들리게 된다. 더구나 유격수에게 어깨 부상은 치명적이다. 회복을 확인하지 못하는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김하성에게 소극적인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김하성의 이번 부상은 시점이 너무 안 좋다.
김하성은 2025시즌에 샌디에이고와 뮤추얼 700만달러 옵션이 있다. 김하성으로선 울며 겨자 먹기로 이걸 받아들이고 내년까지 뛰고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정규시즌에 못 돌아오더라도, 포스트시즌서 기량 회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게 안 되면 FA 시장에 나가서 몸값이 깎일 수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