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사카구치 켄타로 "국제연애 경험? 상상의 영역"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사카구치 국제연애와 재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1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7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감독 문현성) 공개를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사카구치 켄타로는 후회라는 상처를 안고 있는 준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사카구치 켄타로는 홍과 준고의 국제 연애에 대해 "실제 경험은 없다. 상상의 영역"이라며 "준고와 홍이 실제로 이럴 거라고 상상할 수밖에 없는데 그 마음은 이해가 간다. 문화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제연애 경험은 없어도 힘든 부분이 많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이 사소하지만, 그런 문제들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할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은 일본 남자와 만나서 굉장히 고독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홍이 어디서 생활하느냐도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준고는 그 고독감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지 못했다. 홍은 가족, 친구들과 다 떨어진 상태에서 생활하는 외로움이 있었는데 그걸 준고가 받아주지 못했다"며 "내가 가능하냐, 가능하지 않냐는 영역의 이야기라기보다, 홍의 고독을 어느 정도 느낄 수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준고와 홍은 운명 같은 사랑을 한 뒤 이별하지만 5년 뒤 다시 한국에서 재회한다. 이 같은 준고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는지, 재회의 경험이 있는지 묻자 "5년은 없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여러분은 어떠시냐. 5년 동안 떨어졌다 다시 헤어진 사람과 재회한다는 게 여러분은 가능하시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사실 5년이라는 시간이 약속된 시간이 아니지 않나. 이 시리즈에서는 어떤 타이밍에서 5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사실 이 약속되지 않은 시간을 기다릴 수 있냐고 물으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준고를 존경한다"며 "내게 '가능할까' 묻는다면 안될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옆집이나 근처 다른 도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거리가 있고 언제 만날지도 알 수 없고, 아마 평생 못 만날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한 마음을 갖고 있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그래서 준고가 굉장히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홍과 준고의 '재회'에 대해 "어쨌든 우리가 다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대학교 때 사귀었던 사람을 다른 모임에서 만나거나 이런 기회가 있지 않나.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시간적인 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준고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기 마련이고 풍화된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고는 다시 재회했을 때 그 감정으로, 과거의 그 마음 그대로 돌아갔다. 그런 준고의 마음 자체가, '만약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가능할까'라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을 가지고 5년 뒤 다시 재회했을 때,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준고 캐릭터가 더 훌륭하게 부각된다는 생각"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오후 8시 공개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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