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유럽의 심장' 체코, 유럽 비즈니스 거점
1990년 한국과 수교 이후 꾸준한 경제협력
원전·미래차·수소 협력 가속 기대감 ↑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4대 그룹 총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출장에 동행한다.
윤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은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이번 체코 순방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원전 동맹'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도 함께한다. 경제사절단은 이들 총수와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등 50∼60명 규모로 꾸려진다.
이번 원전 사업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체코 시장 진출 지원과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분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코 측도 탄소중립과 디지털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양국 경제계는 철도와 도로, 병원 등 인프라 재건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우크라이나 진출 경험과 네트워크 등이 풍부한 체코 기업 간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체코는 1990년 수교 이래 꾸준히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2023년 말 기준으로 독일, 일본, 미국에 이어 체코의 4위 투자국이다.
특히 이번 순방을 계기로 포스코그룹이 활발히 진행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체코 내 수소프로젝트와 연계하는 방안 등 수소 사업 기회를 모색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월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과 연계해 블루수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생산된 수소를 2029년부터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경남 하동, 전남 여수 등 인근 수요처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된 블루수소를 청정수소로 인정받기 위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두산은 체코 신규 원전 수주가 최종 결정되면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시공을 맡게 된다. 원전에 들어가는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사가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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