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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SSC 나폴리의 '레전드' 마렉 함식이 새롭게 합류한 스콧 맥토미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전 나폴리 캡틴 마렉 함식은 맥토미니의 필드에서 전술적 위치를 자신과 비교했다"고 밝혔다.
함식은 슬로바키아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문전 앞으로 침투하는 타이밍 좋은 선수다. 나폴리 시절에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주며 플레이메이커를 맡았다.
함식은 2007-08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했다. 그는 나폴리에서 전설이 됐다. 나폴리 통산 520경기 121골 103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나폴리에서 코파 이탈리아 2회를 비롯해 총 3번의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2009년부터 슬로바키아 올해의 축구선수상을 8회나 수상했다. 데뷔 시즌 세리에 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손에 넣었고,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3번이나 선정됐다. 세리에 A 도움왕에도 두 번이나 올랐다.
2019년 함식은 나폴리를 떠나 다롄 프로로 이적하며 중국 슈퍼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IFK 예테보리와 트라브존스포르를 거쳐 지난해 6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함식은 나폴리에 충성심이 강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나폴리 입단 후 함식은 수많은 빅클럽의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리고 "나에게 돈은 그저 머리에 왁스 바를 정도만 있으면 된다"의 명언을 남겼다.
함식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맥토미니는 내 후계자가 될 수 있다. 그는 나처럼 골을 넣는 것을 좋아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포메이션에 따라 다르지만 그는 강력한 선수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증명했다"고 전했다.
맥토미니는 맨유 '성골유스' 출신이다. 2018-19시즌부터 맨유의 주전으로 올라섰고 2020-21시즌에는 49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투박한 기본기가 점점 부각됐고,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벤치로 밀려났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맥토미니는 22년 만에 맨유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폴리가 3000만 유로(약 446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맥토미니를 품었다. 맥토미니는 나폴리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맥토미니는 최근 득점력에서 물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맥토미니는 스코틀랜드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A매치 17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9월 A매치에서는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레전드' 함식은 맥토미니를 직접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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