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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 14일 밤에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얻었다. 특히 전 게임이었던 리버풀전에서 0-3으로 참패한 탓에 이번 경기마저 패했다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활활 타오를 듯 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를 잠재웠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이적생인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전반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전반전 41분께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맨유의 에이스 마스커 래시포드가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가르나초가 경기가 끝나기전인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작렬, 약체인 사우샘프턴을 쉽게 물리쳤다.
특히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도 있었다. 0-0이던 전반 33분께 사우샘프턴의 카메론 아처의 패널티킥을 막아냈다. 이 선방 덕분인지 맨유는 곧바로 더 리흐트의 선제골일 터지면서 원정 경기에서 쉽게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맨유이지만 수비수 4명이 줄부상을 당한 듯해서다. 그래서 맨유팬들은 “우리 팀은 저주 받았다”라고 통탄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장밋빛이 아닌 것 같다고 언론이 걱정할 정도이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누사이르 마즈라위, 더 리흐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모두 후반전에 교체되었다. 팬들은 그들의 건강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마즈라위와 교체된 후 투입된 해리 매과이어 조차도 경기가 끝나갈 무렵 심하게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맨유 팬들은 지난 시즌 초반 부상에 시달리며 성적이 추락한 것을 알고 있기에 이들이 다시 부상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맨유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마즈라위, 드 리흐트, 마르티네즈, 매과이어가 부상 가능성이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마즈라위, 매과이어, 마르티네즈가 부상당했어?? 아니, 우리는 저주받았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다른 맨유 팬들은 “마즈라위, 마르티네즈, 더 리흐트, 매과이어가 한 경기에서 모두 부상당할 가능성이 도대체 얼마 있다고??? 아니, 우리 팀이 이기고도 진거잖아” “부상으로 인해 수비수 3명을 교체해야 했던 건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 매과이어도 막판 부상을 당했다”고 적었다.
물론 안도하는 팬도 있었다. 더 리흐트는 다리 경련을 일으킨 후 부상 예방 차원에서 교체되었다고 밝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나는 괜찮다. 지난 5분 동안 약간 경련이 있었을 뿐이다. 아마 5개월 만에 3경기 연속 뛰었던 것은 처음이었다”며 “저는 마지막까지 뛰고 싶었지만, 감독님께서 저를 쉬게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부상은 아닌 듯 하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도 “마즈라위와 마르티네스를 제외하기로 한 것은 그들의 컨디션을 유지하기위해서 휴식을 준 것이다”며 “일부 선수들은 A매치를 위해서 대륙간 비행기를 타고 왔다. 경기가 날 때까지 뛰기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걱정도 했다. 텐 하흐는 “교체 선수들의 부상이 심각한 일이 아니기를 바라며 하루 이틀 지켜봐야할 듯 하다”고 밝혀 부상을 당했을 수도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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