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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또 세트피스에서 무너졌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EPL 4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0-1로 패배했다. 후반 19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얻어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마갈량이스가 머리로 마무리 지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뉴캐슬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1승 1무 2패로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반면 아스널은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3승 1무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아스널은 중원의 핵심인 데클란 라이스와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빠진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홈에서 아스널에 패배를 당한 것이다.
경기 후 영국의 'BBC'는 토트넘의 세트피스를 지적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이 시작된 이래 EPL에서 토트넘은 세트피스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2023-24시즌부터 2023-25시즌 EPL에서 토트넘은 18개의 세트피스 실점(페널티킥 제외)을 기록했고, 토트넘보다 더 많은 세트피스 골을 허용한 팀은 노팅엄 포레스트(23개) 한 팀뿐이다. 토트넘은 코너킥을 막을 수 없다. 특히 아스널은 코너킥을 매우 잘 활용하는 팀이기에 더욱 그랬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세트피스 재앙이 올 시즌 또 시작된 것이다. 경기 후 캡틴 손흥민도 "우리가 지배한 경기였다. 하지만 또 세트피스가 문제였다. 우리는 지난 시즌에도 그랬는데 정말 당황스럽다"며 아쉬워했다. 많은 전문가들도 세트피스의 약점을 지적했다.
영국의 '90min'은 "토트넘은 악순환에 빠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너무 완고하고 약점이 분명하다. 공격의 청사진은 훌륭하지만 큰 결함이 있다. 코너킥에서 항상 상대에게 공간을 내준다. 골 결정력도 떨어져 골이 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는 현상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귀를 닫았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난 시즌 발언도 다시 소환됐다.
지난 5월 첼시와 경기에서 세트피스 실책으로 0-2로 패배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를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난 여전히 세트피스 싸움에 관심이 없다. 결국 나는 성공적인 팀을 만들 것이고 그것이 세트피스 작업 때문만은 아니다. 세트피스보다 다른 게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축구를 매우 규범적이라고 생각한다. 아프면 약을 먹는 것과 같은 의미다. 하지만 그건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축구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나는 지금 팀의 발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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