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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00년대 초반 ‘퍼프 대디’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미국 힙합계의 거물 숀 디디 콤스(55)가 성매매 혐의 등으로 체포된 가운데 보석 요청도 거부 당했다.
1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연방 판사는 “심각한 도주 위험”을 주장한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콤스의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콤스는 최소 2008년부터 마약과 폭력에 의존해 여성들에게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강요한 범죄 기업을 운영한 혐의로 16일 전격 체포됐다.
그는 공갈, 강압에 의한 성매매, 매춘을 위한 운송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세 가지 혐의 모두 유죄 판결을 받으면 래퍼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그는 최고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미국 치안판사 로빈 타르노프스키 판사가 어떻게 변론하고 싶냐고 질문하자, 콤스는 “나는 무죄다”라고 주장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콤스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휘둘러” “여성 피해자들을 유인하여 장시간 성행위를 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콤스는 피해자들이 순종하고 순응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 약물을 피해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미안 윌리엄스 미국 검사는 약 6개월 전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콤스의 집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총기, 탄약, 1,000병 이상의 윤활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콤스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콤스의 변호사 마크 아그니필로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검찰이 콤스에 부당한 기소를 한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악 아이콘이자 자수성가한 사업가, 사랑스러운 가장, 지난 30년 동안 제국을 건설하고 자녀를 사랑하며 흑인 커뮤니티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입증된 자선사업가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완전한 사람이지만 범죄자는 아니다. 이번 수사에 협조적으로 임해왔으며, 지난주에는 이러한 혐의를 예상하고 자발적으로 뉴욕으로 이주했다”면서 “모든 사실을 확인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 주시기 바란다. 이번 사건은 숨길 것이 없는 무고한 사람의 행동이며, 그는 법정에서 자신의 누명을 벗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17일 미 CNN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2016년 3월 5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 복도에서 콤스로 보이는 남성이 맨몸으로 하체에 수건만 두른 채 달려 나와 여자친구인 캐시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콤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던 캐시의 목덜미를 잡아 바닥으로 세게 밀치고 발로 차는가 하면, 후드 티셔츠의 뒷부분을 잡고 객실로 질질 끌고 가고 캐시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콤스는 이틀 뒤인 5월 19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진심으로 죄송하다"(truly sorry)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inexcusable)고 사과했다.
콤스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교제한 캐시는 지난해 11월 콤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에서 2016년 폭행 사건 당일 "콤스가 극도로 취한 상태에서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눈에 멍이 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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