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 20일 마이애미전 불방망이 폭발
드디어 50-50 클럽 최초 가입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깝다! 사이클링히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사상 최초로 50-50 클럽(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에 가입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투수는 접고 타자에만 집중해 '타타니'로 뛰며 대업을 달성했다. 20일(이하 한국 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마침내 50-50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마크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적어냈다. 단숨에 시즌 타율을 0.294까지 끌어올렸고, OPS도 1.005를 찍었다. 51홈런과 51도루로 50-50 돌파에 성공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시즌 33호 2루타를 작렬했다. 공이 조금 더 떴으면 담장을 넘길 수 있을 만한 장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3루 도루에 성공하면 시즌 50번째 도루를 생산했다.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 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저스에 선제점을 안겼다.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51호 도루를 적어냈다.
다저스가 5-1로 앞선 3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작렬했다. 2사 1, 3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날렸다. 과감하게 3루를 파고들다가 아웃됐다. 2타점을 추가했지만 3루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6회부터 홈런쇼를 펼쳤다. 6회초 투런포로 시즌 49호 홈런을 새겼다. 7회초에도 2점 대포로 드디어 50홈런을 올렸다. 50-50 클럽 가입을 이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51호 홈런.
단타 1개, 2루타 2개, 홈런 3개를 터뜨렸다. 총 17루타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3회초 3루 돌진에서 아웃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만약 3루에서 살았다면,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까지 달성했다. 50-50 확정에 사이클링히트까지 더 큰 기록 잔치를 벌일 수도 있었다. 오타니는 2019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뛰며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추신수에 이어 아시아 선수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성공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2015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사이클링히트 주인공이 됐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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