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런 취급을 당하려고 손흥민이 10년을 헌신했는가. 자괴감이 드는 요즘이다.
최근 토트넘과 토트넘 팬들의 행태는 손흥민의 10년 헌신과 충성심을 뭉개고 있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캡틴이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에이징 커브도 없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간보기에 나섰다. 재계약과 관련한 어떤 입장도 없다. 현지 언론들이 기존 계약에 있는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활성화 시킬 거라는 추측만 있다.
이런 토트넘의 소극적 스탠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부추겼다. 손흥민이 몇 번을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부했지만, 토트넘이 꾸준히 그 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레전드를 이렇게 취급하는 클럽은 없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사태에서는 어땠나. 구단은 침묵했다.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손흥민이 직접 나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은 뒤로 숨고, 피해자가 앞으로 나왔다. 그러자 구단은 '교육'을 하겠다며 사건을 무마 시켰다.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뜨린 토트넘이다.
토트넘 팬들도 선을 넘었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0-1로 졌다. 손흥민은 부진했다. 그러자 맹비난을 퍼부었다.
"부끄러운 주장이다", "토트넘에 필요한 리더십을 제공하지 못했다", "지배하는 것이 이기는 것이 아니야 멍청아", "우리가 가진 최악의 주장이다", "경기장에서 리더십이 없다", "우리의 기준에서 벗어났어", "주장은 목소리와 권위가 있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다", "아스널 B팀을 상대로 졌다", "당신은 아무 것도 지배하지 못했다", "허풍만 세고 보여줄 게 없다" 등이 토트넘 팬들이 내뱉은 말이다.
토트넘은 한 술 더 떴다. 토트넘 팬들의 말을 귀담아 들은 것인가. 토트넘 주장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Footballfancast'는 "토트넘 주장직을 손흥민에서 다른 멤버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토트넘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에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손흥민 대신 주장을 맡을 수 있다. 토트넘이 미래의 주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다. 토트넘은 비카리오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를 새로운 위고 요리스로 만들고 싶어 한다. 토트넘이 주장 비카리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약 간보기에서 인종차별 사태 무마, 그리고 최악의 주장이라는 비난과 함께 새로운 주장 선임 시나리오. 10년을 헌신하고 이런 취급을 당한다면 누가 참을 수 있겠나. 최악은 토트넘이다. 그래서 모두가 토트넘을 떠나려고 하고, 떠난 것인가. 해리 케인도 그래서 등을 돌릴 것인가. 진정 '탈트넘'만이 답인 것인가.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