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NC 다이노스 공필성 감독대행은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은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강인권 전 감독과 따로 연락하지 못했다고 했다.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20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취소돼 곧바로 광주로 넘어오는 바람에 여러모로 통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실 현 시점에서 굳이 통화를 안 하는 게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강인권 감독에게 좋을 수도 있다. 어쨌든 공필성 감독대행도 강인권 전 감독 체제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책임감과 미안함을 갖고 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20일 롯데전이 우천취소되자 따로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이 자리에서 잔여 8경기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고 지고보다,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마지막 8경기가 남아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분위기도 좀 그렇지만, 팬들을 위해, 본인들의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라고 했다.
프로는 개인사업자다. 타자는 한 타석, 투수는 공 하나의 결과가 쌓이고 쌓여 자신의 몸값이 되고 가치가 결정된다. FA 계약 등 장기계약자들은 옵션도 걸려있다. 5강 진출이 좌절됐다고 해서 경기를 대충 치르는 시대는 절대 아니다.
단, 공필성 감독대행으로선 감독이 갑자기 경질됐으니 선수단에 주의 환기를 할 필요성이 있었다. 프로는 프로다운 자세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또한, 8경기이니 감독대행이 크게 할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8경기서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 분위기 측면에서도 선수들이 크게 지장 받지 않도록, 해왔던 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라고 했다. 전형도 수석코치와 김수경 투수코치가 1군에서 말소됐지만, 공필성 감독대행은 잔여 8경기서 최선을 다해 운영할 계획이다.
NC는 20일 창원 롯데전에 이어 21일 광주 KIA전마저 취소됐다. 두 경기 연속 선발투수로 예고된 에릭 요키시는 다음으로 등판을 미룬다. 22일 KIA를 상대로 최성영이 나간다. 이후 NC는 24일 서울로 이동해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갖는다. 그리고 다시 창원으로 내려가서 25~26일에 창원 SSG 랜더스전을 갖는다. 27일 부산 롯데전에 이어 28일 창원 두산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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