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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가 요청하면 투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잠재적으로 숨어있는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미래 화두를 다시 한번 끄집어냈다. 오타니가 장기적으로 이도류를 포기하고, 타자로서의 활약에 집중하는 게 몸 관리 차원에서 좋다는 주장이다. 선수생활 내내 잊을 만 하면 나오는 얘기다.
블리처리포트는 이 기사를 통해 오타니의 50-50 달성을 기념해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메이저리그 역사에서의 상징성, 미래의 방향성, GOAT 논쟁 등에 대해 정리했다. 50-50이 다시 나오기 힘든 대업이며, GOAT의 경우 베이스루스 등을 언급하면서 향후 오타니의 수명이 길게 보장되면 충분히 등극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핵심은 이도류 이슈다.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는 2025년에 다시 투타 겸업선수가 된다. 그러나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을 비롯해 다저스가 요청하면 투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솔직히 구단 프런트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오타니를 이도류로 복귀시키는 건 충분한 보상이 있지만, 그의 팔꿈치는 항상 위험에 처할 것이다. 다리를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도루가 줄어들 것이다. 반면 지명타자든 외야수든 풀타임 타자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는 없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이미 토미 존 수술을 두 차례 받았다. 오타니 에이전시 CAA는 작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두고 공식적으로 토미 존이라고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최근 오타니가 올 가을 포스트시즌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토미 존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이미 두 차례나 팔 수술을 받은 상황. 더구나 메이저리그 데뷔 후 6년의 역사를 돌아볼 때 투수보다 타자로 위압감이 크다는 게 입증됐다. 물론 지난 2~3년간 건강할 때 투수로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냉정히 볼 때 타자만큼 압도적인 생산력을 뽐낸 시즌은 없었다.
오타니도 이제 30세다. 다저스에서 내년부터 최소 9년간 더 뛰어야 한다. 이번 토미 존 수술과 재활 기간에는 타자로도 건재했지만, 앞으로 그럴 것이란 보장이 없다. 심지어 투수를 하다 다리나 어깨 등을 다치면 타자로서의 활약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타니가 당장 이도류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지만, 미국 언론들의 위와 같은 주장도 일리는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역대 가장 재능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그는 타자의, 선발 투수보다 평균 40% 더 나은 유일한 선수다. 그리고 50-50을 하기 전에도 MLB 첫 7시즌 동안 40-20을 세 번이나 해낸 유일한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그런 오타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를 두고 수 차례 ‘유니콘’이라고 했던 점을 강조했다. 오타니가 이도류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접할 이슈다. 다저스가 실제로 오타니에게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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