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즈 사랑해" 제베원, 데뷔 1년 만에 이뤄낸 월드 투어의 꿈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무대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 9명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준 제로즈(팬덤명) 고맙습니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서울을 시작으로 첫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데뷔 1년 만에 ‘5세대 아이콘’으로 우뚝 선 제로베이스원이 한층 성장한 실력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의 첫 번째 해외 투어 ‘2024 제로베이스원 더 퍼스트 투어 ‘타임리스 월드’(ZEROBASEONE THE FIRST TOUR ‘TIMELESS WORLD’)’가 개최됐다.

‘타임리스 월드’는 제로베이스원(이하 제베원)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갖는 투어다. 20일부터 22일까지 총 3일간 3만 명의 팬들과 함께했고, 서울 3회차 공연은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되며 '5세대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을 재차 확인시켰다.

이날 제베원은 ‘로드 무비(ROAD MOVIE)’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화려한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팬들은 크게 소리치며 환호했다. 돌출 무대로 나온 제베원은 ‘테이크 마이 핸드(Take My Hand)’ ‘뉴 키즈 온 더 블럭(New Kidz on the Block)’ ‘킬 더 로미오(Kill The Romeo)’ ‘크러쉬(CRUSH)’ 무대를 선보였고 “마지막 날인데 부탁할 게 있다. 소리를 가장 크게 부탁드린다”고 외쳐 기대를 높였다.

투어 타이틀인 ‘타임리스 월드’는 제베원과 제로즈가 연결된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 전 세계 팬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탄생한 만큼 이번 공연의 순간만큼은 시간이 멈춘 듯 영원한 공간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VCR이 끝나자 제베원은 캐주얼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등장했다. 통통 튀는 가사가 매력적인 ‘인 블룸(In Bloom)’과 ‘인썸니아(Insomnia)’를 부른 뒤 ‘굿나잇(GOOD NIGHT)’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감성적으로 물들였다.

이후 장하오가 팬들을 향한 솔로곡 ‘올웨이즈(Always)’을 선보였다. 장하오는 “사랑해요”라는 멘트와 함께 무대에 등장했고 팬들에게 손하트를 날리며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어 지웅, 매튜, 리키, 건욱이 ‘오버 미(Over Me)’에 맞춰 끈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한빈, 태래, 규빈, 유진이 ‘스위치(Switch)’로 다시 한번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팬들이 기다리던 ‘앙가드(En Garde)’ 완전체 무대도 공개됐다. 제베원은 “오랜만에 보여드린 ‘보이즈플래닛’ 무대라 그런지 제로즈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좋더라”라며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다”라며 뿌듯해했다.

지웅은 “눈물이 잘 없는데 마지막에 울 거 같다.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해 드리겠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후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난 빛나’ ‘디어 이클립스(Dear ECLIPSE)’ ‘핫 써머(HOT SUMMER)’ ‘스웨트(SWEAT)’ ‘키즈 존(Kidz Zone)’ ‘필 더 팝(Feel The POP)’ ‘굿 소 배드(Good So Bad)’로 분위기를 한층 더 달궜다. 제베원은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눈을 맞췄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디어 이클립스’ 무대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멤버들은 시스루, 가죽 재킷 등 섹시한 의상을 입고 붉은 조명 아래서 춤을 췄고, 팬들은 응원봉을 들고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공연 막바지임에도 멤버들은 지친 기색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필 더 팝’ 무대가 끝나자 멤버들은 서로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규빈은 “1년 동안 많은 활동을 압축해서 하다 보니까 외적으로, 내적으로 성장도 하고 팀워크도 좋아진 것 같다”며 “이번 콘서트에서 ‘보이즈플래닛’ 때의 그 독기와 간절함이 느껴졌던 무대가 있었다. 바로 ‘크러쉬’다. 강렬한 곡인데도 웃으면서 행복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고 감격해했다.

‘우주먼지(and I)’가 울려 퍼지고 앵콜 무대가 시작됐다. 앵콜 무대 중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성한빈은 "어릴 때부터 대선배들을 보고 자라면서 저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했는데 막상 서니 감동적이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기억이 제로즈한테도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영원한 건 없다지만, 영원을 함께 꿈꾸고 있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 삶을 선물해준 제로즈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건욱은 "아이돌이란 꿈을 이루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신경 쓸 게 많고 갖춰야 할 게 너무 많은 직업이더라. 제 부족함이 느껴지는 시간이 많아 힘들었다. 그런데 제로즈가 저한테 힘을 많이 줘서 서울 콘서트까지 올 수 있던 것 같다. 너무 사랑하고 고맙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제베원은 ‘선데이 라이드(SUNDAY RIDE)’ ‘유라 유라(YURA YURA)’ ‘헬로(HELLO)’를 선보이며 공연 말미를 장식했다.

한편, 제로베이스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28일 싱가포르, 10월 5일 방콕, 10월 12일 마닐라, 10월 26일 자카르타, 11월 2~3일 마카오, 11월 29일~12월 1일 아이치, 12월 4~5일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총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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