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화이트삭스, 23일 샌디에이고에 2-4 패배
마침내 120패 도달, 시즌 40승대 달성 '빨간불'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탈출구가 안 보인다!'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악의 길을 걷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즌 막판 다시 추락하고 있다. 9월 들어 깜짝 3연승을 올리며 역대 최악의 성적은 면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5연패를 당하면서 무너졌다. 어느덧 시즌 패배 숫자가 120으로 늘어났다. 이제 정말 최악의 굴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화이트삭스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뒷심 부족으로 패배를 떠안고 연패 늪 탈출에 실패했다. 3회초 선제점을 뽑았으나 3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6회초 다시 1점을 얻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8회말 3점을 내주고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7-6으로 꺾었고, 다음날 다시 오클랜드를 4-3 한 점 차로 제압했다. 17일 LA 에인절스를 8-4로 잡고 3연승을 신고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 성적 탈출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다. 하지만 18일 에인절스에 0-5로 졌고, 19일 다시 에인절스에 3-4로 아쉽게 패하면서 연패를 적어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치른 샌디에이고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2-3, 2-6, 2-4로 패했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노렸지만 투타 균형과 승부처 집중력에서 모두 밀리면서 5연패 수렁에 빠져 들었다. 3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5연패를 당하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시즌 성적 36승 120패를 마크했다. 승률은 0.231를 찍었다. 이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와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는 확정한 지 오래다. 162경기 체제로 시즌을 치르기 시작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나왔던 최다패(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43승 119패)를 경신했다.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도 2003년 디트로이트 성적을 넘어설 수 없다. 게다 3승 이하를 기록하면 162경기 체제 속 첫 30승대 불명예를 안게 된다.
화이트삭스는 홈 3연전과 원정 3연전 한 차례씩을 더 치른다. 25일부터 27일까지 에인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결한다. 이어서 28일부터 30일까지 디트로이트를 원정에서 상대한다. 40승대로 시즌을 마치기 위해서는 6경기 가운데 4번 이상을 이겨야 한다. 현재 전력과 기세를 본다면 전망은 어둡다.
한편,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날 화이트삭스를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가을잔치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90승 66패 승률 0.577을 찍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93승 63패)와 격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선두를 질주했다. 4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85승 71패)와 격차를 5게임까지 벌렸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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