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장나라 "실제 저는 정말 잘 살고 있습니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다만 저는 정말 잘 살고 있습니다.(웃음)"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여정을 마친 배우 장나라를 만났다. 장나라는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회와 후일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고 행복해요. 촬영이 끝나면 원래 행복한데, 이번에는 조금 더 행복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20일 종영한 '굿파트너'는 이혼을 직접 맞닥뜨린 스타 이혼전문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고군분투기, 그리고 가정을 해체하는 순간 벌어지는 빅딜과 딜레마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다양한 시선을 통해 '이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이혼변호사들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대본 자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사실적인 이야기라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것 같아요. 캐릭터들의 보는 재미도 있지 않았을까 싶고요. "

"사실 시청률이 잘 나가다가 올림픽이 시작됐을 때는 저도 사람인지라….(웃음) 그래도 마음을 다 잡았어요. 감사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올림픽이 끝나고도 이 정도만 유지 되면 감사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이후에도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셨고요. 가장 큰 마음은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감사합니다'라는 것이예요."

작품에서 장나라는 누구나 인정할 법한 베테랑 변호사의 냉철함부터 딸에겐 한없이 모자라고 미안한 엄마의 따뜻함까지, 서서히 변모하고 성장하는 차은경의 변화를 공감가게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장나라는 그 찬사를 함께 한 배우 남지현에게로 돌렸다.

"모든 것의 중심에는 남지현 배우가 있었어요. 저도 차가운 도시 변호사 역할은 처음이었으니까요. 처음 리딩을 하는데 남지현 배우가 정말 한유리 같은 우직한 연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사실 요즘 몇년간 고민이 많았거든요. 어떻게 연기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그런데 남지현 배우를 만나보니 너무 든든한 나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남지현의 한유리를 중심에 두고 연기를 했어요. 한유리의 반대이며, 한유리를 화내게 만들 수 있는 연기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처음에는 감독님도 걱정을 하셨지만 믿고 밀어주셔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 생활의 다양한 면모를 제대로 조명한 드라마. 실제로는 신혼을 보내고 있는 장나라에게 결혼관을 물었다.

"저의 결혼관이라고 할만한 게 딱 있진 않아요. 즐거운 게 좋은 것이고, 즐거우려고 열심히 살죠. 다만 드라마를 하면서 이런 건 생겼어요. 이혼이나 결혼이나 비혼이나 하나의 선택이고, 우리는 그 선택이 잘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안된다면 우린 또 선택을 해야한다라는 거죠. 이게 작가님이 하고 싶었던 말인 것 같기도 해요. 다만 저는 정말 잘 살고 있습니다.(웃음)"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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