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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은 오는 26일 새벽 아스널의 홈구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EFL컵을 치른다. 상대는 볼턴이다. 리그1에서 18위에 머물고 있는 팀이어서 아스널이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영국 언론은 이날 경기에서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름 아닌 아스널의 골키퍼들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4번째 골키퍼가 어쩔수 없이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4번째 골키퍼는 실제로 1군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 위치이다. 팀의 3번째 후보이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소식에 더불어 아스널의 4번째 골키퍼의 나이가 밝혀졌다. 바로 16살이라고 한다. 1군 경기에 16살밖에 되지 않는 고등학생이 골문을 지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더 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스널은 라야 부상우려로 인해 카라바오컵에서 팀의 4번째 골키퍼인 잭 포터를 선발로 내보낼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올 해 16살이기에 잭 포터는 성인무대에서 뛴 적이 없다. 가장 높은 수준의 경기는 U-21 게임으로 단 한경기 뛰었다고 한다.
아스널의 주전 골키퍼는 다비드 라야이다. 라야는 맨체스터 시니와의 프리미어 리그 5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선방을 펼쳤다. 물론 경기 막판 2-2 동점골을 내주는 바람에 경기는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라야는 실점 위기를 여러차례 막아냈다.
그런데 후반전 골킥을 준비하다 혼자 쓰러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아스널 의료진이 그를 치료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달려갔고 당해히 라야는 골문을 끝까지 지켰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에 불거졌다. 라야가 터널을 통과할 때 오른 다리를 절뚝 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부상 가능성이 불거진 것이다. 라야는 걸음걸이가 다소 불편해 보였고 오른쪽 무릎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라야의 부상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26일 예정인 볼턴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켈 아라테타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주전 골키퍼가 부상하면 두 번째 골키퍼가 나서면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아스널의 두 번째 골키퍼인 네토는 컵 대회에 출장하지 못한다. 지난 8월말 프리미어 리그 2라운드가 끝난 후 본머스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규정에 따라 출전할 수 없는 것이다.
3순위 골키퍼는 토미 셋포드인데 현재 건강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A매치 휴식 기간이 끝난 후 팀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이다. 그래서 아르테타 감독은 포터를 20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1군에 포함시켜 벤치에 앉아 있도록 했다.
이런 상황이기에 잭 포터는 볼턴과의 경기에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는 것이다. 포터는 그동안 아스널의 U-18 팀에서 6경기, U-21 팀에서 1경기에 출장했다. 또한 잉글랜드 U-16 대표팀에서도 4번 출장한 경험이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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