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순이익 564% 증가
올 들어 ETF 순자산 총액은 75% 늘어
순이익 순위는 미래에셋·신한·한투·삼성·KB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 신규 상장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신한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4% 증가하며 5대 자산운용사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단숨에 당기순이익 2위로 도약했다. 올 초 2조6939억원이었던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20일 기준 4조7013억원으로 75% 늘어 160조원 규모로 성장한 ETF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5대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미래에셋자산운용 2472억원, 신한자산운용 804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701억원, 삼성자산운용 422억원, KB자산운용 324억원 순이다.
신한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각각 564%, 344% 증가하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운용사 간 ETF 점유율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신한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점유율과 당기순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지속적인 시장 변화와 고객의 다양한 투자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주요 공모펀드 수탁고 증가와 SOL ETF의 상품 라인업 확대 등 외형 성장을 지속적으로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SOL ETF는 작년 대비 18개의 신규 ETF를 상장했다”며 “올해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SOL 미국AI전략인프라 ETF, SOL 미국AI소프트웨어 ETF,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ETF 등 미국 AI투자솔루션을 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OL ETF 특정 산업이나 테마에 집중하는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통해 시장의 투자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20여 년 만에 도래한 조선업 슈퍼 사이클을 대비할 수 있는 조선업 집중투자 ETF인 SOL 조선TOP3플러스 ETF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가장 주목하는 테마로 부각되며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ETF 개인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SOL 미국 대표지수 ETF 시리즈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순자산이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신한자산운용은 현재 국내 대표 월배당 ETF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6295억원)와 국내 최초의 월배당 ETF SOL 미국S&P500(994억원), 합리적인 보수로 미국 빅테크에 투자할 수 있는 SOL 미국테크TOP10(1377억원) 등 6개의 미국 대표지수 ETF를 운용 중이다.
올 초(1월 2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 합계는 121조5187억원으로, 신한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21%(2조6939억원)였다. 지난 20일까지 ETF 시장에 36조4678억원이 새롭게 유입되며 순자산 총액 합계는 157조9865억원으로 증가했고, 신한자산운용은 점유율 3%를 목전에(2.97%, 4조7013억원) 두고 있다.
5대 운용사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꼴찌였던 신한자산운용이 올해 순위가 3단계나 상승했고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는 1668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1817억원, 올해 상반기 24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연속으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ETF 상품의 성장과 더불어 전체 운용자산 규모의 증가로 인해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효율성이 높아져 이익률이 개선됐고 투자 기회가 확대돼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날(24일) 새로운 미국배당다우존스 시리즈인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 ETF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월배당 ETF 시장을 열었던 SOL ETF의 여섯번째 월배당 상품이자 국내에 상장된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 중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납입금의 100%를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미국채 10년을 5:5 비중으로 투자한다. 현재 미국 금리가 인하 사이클에 진입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수익률의 상승 수혜, 매력적인 배당수익률과 자본수익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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