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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구단에 연장계약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대반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어쩌면 토론토로선 2023-2024 오프시즌이 적당히 연장계약을 맺을 수 있는 최적의 기회였다.
블리처리포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 흥미로운 가정 하나를 던졌다. 토론토를 향해 “게레로와 1년 전 오프시즌에 연장계약을 하면 어땠을까”라고 했다. 게레로는 2023시즌에 156경기서 타율 0.264 출루율 0.345 장타율 0.444 26홈런 94타점으로 주춤했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아무래도 가치가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올 시즌 게레로는 155경기서 타율 0.324 30홈런 102타점 97득점 출루율 0.397 장타율 0.548 OPS 0.945다. 아메리칸리그 타율-최다안타 2위, 출루율 3위, 장타율 6위, 득점 7위, 타점 8위다. 타격 주요 부문 탑클래스다.
그런 게레로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토론토가 게레로를 중심으로 리툴링 혹은 리빌딩을 하고 싶다면 다가올 2024-2025 오프시즌에 연장계약을 하는 게 상책이다. 그러나 1년 전보다 올해 가치가 올라갔으나 협상이 어려워질 게 자명하다.
게레로와 보 비셋에 대한 토론토의 연장계약 얘기는 잊을 만하면 나온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토론토가 소극적이었다는 미국, 캐나다 언론의 지적이 다수다.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한 비셋의 경우 내년까지 3년 3360만달러 계약이 체결된 만큼, 토론토로선 게레로를 붙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게 아니라면 FA 자격을 얻기 전에 트레이드로 반대급부를 얻는 게 맞다.
블리처리포트는 “게레로는 2023시즌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토론토가 연장계약 협상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양측은 지난 오프시즌에 합의하지 못했고, 7월에도 ‘특별히 가까워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그의 수익력은 계속 상승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이번 오프시즌은 2025년, 마지막 계약 연도에 접어들고 FA 시장에 나가기까지 연장계약을 확정할 수 있는 구단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가 연장계약을 마음을 먹는다면 1년 전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는 게 당연하다.
게레로는 올해 연봉만 1990만달러. 연봉조정 끝에 나온 역대 최고 액수다. 올 시즌을 마치고 1년 계약을 맺어도 연봉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내년에 FA 시장에 나가면 2~3억달러 수준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현지의 평가도 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냈고, 내년에도 잘하면 가치는 더 오를 수 있다. 아직 26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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